[오영환의 茶茶益善] 봉황단총 밀란향과 훈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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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30   |  발행일 2017-06-30 제40면   |  수정 2017-06-30
밀란향 2g과 훈의초 1g, 교고람 2g을 함께 우려 마시면 기관지·폐에 도움…감기 예방·심신 안정 효과
[오영환의 茶茶益善] 봉황단총 밀란향과 훈의초
훈의초

‘훈의초(薰衣草)’는 ‘허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라벤더를 말한다. 라벤더는 지중해 서부가 원산지로 100가지가 넘으며 꿀풀과의 다년생으로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는 방향성 허브다. 보랏빛 향기라고 할 만큼 은은한 향기가 상쾌하여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는 관상용으로 즐긴다. 허브티·에센셜오일·향료·향수의 재료로도 쓰인다. 오일은 아로마테라피로 사용되어 불안감으로 인한 긴장 완화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억제하여 혈관을 깨끗하게 한다. 피부조직 재생효과가 탁월하며 무좀치료에도 아주 좋다. 훈의초와 교고람을 함께 우려 마시면 폐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봉황단총(鳳凰單叢) 밀란향(密蘭香)은 광둥성 차오저우시 봉황산에서 나는 광둥우롱차 중의 하나다. 봉황단총에는 계화향, 지란향, 옥란향, 황지향, 행인향, 야래향, 모리향, 육계향, 백엽단총, 대오엽단총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선별된 송종·강화향·동방홍·노선옹 향차를 통해 가벼우면서 맑게 느껴지는 청향과 묵직하면서 안정적인 숙향, 행인향에서 느끼게 되는 약향 등을 느낄 수 있다. 밀란향에서 느끼는 부드러운 과일향, 꽃향과 함께 달콤한 꿀향은 뒷맛이 은은하다. 봉황단총의 특징은 접붙인 원래 차나무의 종류와 달이는 온도와 시간에 따라서 맛과 향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오영환의 茶茶益善] 봉황단총 밀란향과 훈의초

차와 대용차를 더해서 맛과 향과 효능을 높여 즐길 때는 향이 나는 차끼리가 더 효과적이다. 밀란향과 훈의초는 서로 잘 어우러져서 몸과 마음을 편하면서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향이 위로 올라가서 기(氣)가 된다. 혈(血)은 무겁다. 기(氣)는 가볍다.

차를 블렌딩할 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반 발효차를 쓰는 것이 무난하다. 항상 염두에 둘 것은 ‘몸에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이다. 기로 보내느냐, 혈로 보낼 것인가, 아니면 물로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서로서로 도움이 되는 차와 차의 만남을 만들어가야 한다.

밀란향 2g과 훈의초 1g, 교고람 2g을 함께 우려내면 기관지와 폐에 도움을 주게 되어 감기가 예방되며 심신 안정 효과가 있다. 무좀에는 봉숭아 잎과 뿌리를 우린 물로 훈의초를 우려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봉숭아 씨를 끓인 물에 발을 담그면 발 냄새가 제거된다. 입욕제로 쓰면 몸의 피로가 빨리 풀려 피부가 청결해지고 온 집안이 상쾌한 향기로 넘치게 된다.

푸른차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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