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후계자 백낙민씨 경북 6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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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1 08:08  |  수정 2017-07-11 08:08  |  발행일 2017-07-11 제28면
68번째 회원은 故 방다희양
부친이 딸의 이름으로 가입
영농후계자 백낙민씨 경북 6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지난 5일 의성군청에서 열린 경북 아너소사이어티 69호 회원 가입식에서 신현수 경북모금회장과 백인수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 대표는 아들 낙민씨를 대신해 참석했다.

의성의 젊은 영농후계자가 경북의 6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는 지난 5일 의성군 영농후계자인 백낙민씨(36)가 향후 5년간 매달 170만원씩, 모두 1억원을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의성에서 가업을 승계 중인 백씨는 “‘통 큰 기부로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이는 사업가가 돼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가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친인 백인수 백의축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1983년부터 의성에서 개인 농장을 운영하면서 수십년째 연탄·백미를 기부해 2007년에는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현수 회장은 “부전자전이라는 말처럼 아버지의 나눔을 아들이 이어 실천하는 모습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칠곡에 거주하는 방규열씨(58)는 백혈병으로 숨진 딸 다희양(당시 17세) 이름으로 향후 3년간 1억원을 기부하기로 해 감동을 준 바 있다. 다희양은 2008년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오랜 투병생활을 해오다 지난 5월1일 세상을 등졌다.

방씨는 “다희처럼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더 이상 부모 품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며 기부 의사를 전했다. 경북모금회는 다희양을 경북 아너소사이어티 68호, 칠곡군 1호 회원으로 정했다. 기부금은 방씨 뜻에 따라 백혈병 등으로 고통받는 경북 난치병 환아들의 치료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방씨는 그간 고액기부자 가입식과 언론보도를 고사해 왔으나 모금회 측의 요청으로 지난달 30일 가입식을 여는 데 동의했다.

신현수 경북공동모금회장은 “갑작스레 소중한 따님을 잃은 슬픔을 나눔으로 추모하신 방규열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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