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구·영덕 7월 중순 평균 30도…평년보다 6∼7도 높았다

  • 입력 2017-07-23 08:57  |  수정 2017-07-23 08:57  |  발행일 2017-07-23 제1면
남부지방 전체 평균 최고기온 27.3도…평년 대비 2.8도 높아
"비 적게 와 열 식힐 기회 없었다"

 여름 더위가 맹위를 떨친 이달 중순(11∼20일) 남부지방의 평균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과 영덕, 영천, 대구 등은 이 기간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 예년보다 6∼7도 가까이 더 올랐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 남부지방의 평균 최고기온은 27.3도로 평년(1981∼2010년)의 24.5도보다 2.8도 높았다.
 특히 남부 가운데 포항(30.4도)과 대구(30.2도), 영덕·영천(30.1도) 등 영남 지방은 이 기간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이들 지역의 평년 최고기온은 각각 24.7도, 25.6도, 23.6도, 24.4도로, 영덕의 경우 평년보다 6.5도나 수은주가 더 올랐다.


 이처럼 영남 지방이 특히 뜨거웠던 이유는 유독 비와는 거리가 멀었던 날씨 탓으로 풀이된다.
 영남이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더 더운 데다 비가 오지 않아 열을 식힐 기회가 부족했단 것이다.


 가뭄의 정도를 판단하는 6개월 누적 강수량을 보면 영덕은 이달 21일까지 6개월간 198.9㎜의 비만 내려 평년(504.8㎜)의 39%에 그쳤다.


 포항(175.0㎜·평년 560.3㎜), 대구(252.8㎜·평년 539.3㎜), 영천(305.1㎜·평년 541.6㎜)도 강수량이 평년의 반 토막 수준이었다.
 범위를 더 넓혀 봐도 이 같은 현상은 비슷했다.


 이 기간 경북은 312.6㎜의 비가 와 평년(560.5㎜)의 54.4%를 기록했다. 경남도 364.8㎜의 강수량으로 평년(926.7㎜)의 절반에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뜨거운 남서풍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올여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남부지방은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와 특히 더 더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한 달간 남부지방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위가 다소 주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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