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겪는 삼성, 이제 중위권 노린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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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5   |  발행일 2017-07-25 제26면   |  수정 2017-07-25

8위 입성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제는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달 탈꼴찌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3일 올시즌 처음으로 8위에 올랐다. ‘이제 겨우 8위’라는 비판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동안 삼성이 보인 행보를 지켜 본 팬이라면 감격스러울 수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한때 ‘100패 설’에 빠졌던 팀이 5~6월 들어 반전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낭떠러지까지 몰렸다가 근성을 발휘해 다시 올라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인간적인 야구팀’ ‘삼성의 성장통’이라며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꽤 늘어났다. 그래서 삼성은 아직도 ‘가을 야구 진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5∼27일 NC·28∼30일 넥센戰
올해 NC상대로 1승4패 열세
맨쉽·해커 등 선발 경계해야

올시즌 넥센戰 3차례 모두‘루징’
최근 마운드 부진 겪어 승산 충분


삼성에 이번 주는 중위권 도약을 향한 기회이자 위기다. 상위권 팀인 NC와 넥센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전하면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지만 반대라면 다시 최하위권으로 처질 수 있다.

일단 70일 만에 치러지는 리그 2위 NC와의 평일시리즈(25~27일)가 부담스럽다.

NC는 창단 이후 몇시즌 동안 ‘삼성의 밥’이라고 불릴 만큼 삼성에 유독 약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에 4승 1무1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까지 6연승을 이어 올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 3연전에 무패투수 맨쉽(8승 무패)과 에이스 해커(평균자책점 3.20)를 차례로 등판시킬 예정이다.

0.293으로 리그 4위의 타율을 기록 중인 타선은 최근 이호준과 스크럭스가 합류하면서 한층 더 강해졌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 시리즈를 자신하고 있다.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던 4월 과 지금은 완전히 다른 팀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주말시리즈(28~30일) 상대인 넥센과 올시즌 3차례 3연전에서 모두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신인왕’ 후보권에서 독주하고 있는 이정후와 새 외국인 타자 초이스가 경계 대상이다.

7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4.67까지 떨어진 넥센의 마운드를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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