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건설사, 대구 노른자위 땅 잇단 진출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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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4   |  발행일 2017-09-04 제20면   |  수정 2017-09-04
IS동서, 수성구 2곳 선점
지역 토종 건설사들‘긴장’

외지 건설사들이 대구지역의 노른자위 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분양시장 호황을 틈타 외지 건설사의 대구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경남지역에서 성장한 건설사인 IS동서가 최근 대구에 본격 진출하면서 대구 토종 건설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IS동서는 지난달 17일 수성구 범어동 806-30 일원 3만4천㎡ 부지에 최고 30층, 총 71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재개발·재건축이 아닌 IS동서가 땅을 직접 매입해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일반시행사업이다. IS동서는 전용면적 70·71·84·102㎡형으로 구성된 설계도면을 시에 제출했다.

입지는 호텔라온제나 뒤편 주택가로, 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과 가깝고 통학거리 1㎞ 이내에 초등학교 3곳을 두고 있다. 역세권과 수성학군을 끼고 있어 수성구지역에서 흔치 않은 요지인 셈이다.

IS동서는 또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북쪽 주택가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이 일대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시행사가 IS동서에 시공을 맡아 줄 것을 타진했고, IS동서는 사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에 첫 대구사무소를 오픈한 IS동서는 대구 상륙 한 달 만에 수성구 노른자위 부지 2곳을 선점한 것이다. IS동서는 이와 함께 최근엔 범어네거리 그랜드호텔 건너편 일대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사업(라팰리스)의 시공사로도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IS동서 관계자는 “대구 진출은 처음인데, 벌써부터 시행사 서너 곳에서 시공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토종 건설사들이 2015년 하반기부터 경기침체를 우려한 나머지 일반시행사업보단 재개발·재건축으로 눈을 돌리면서 대구의 알짜배기 땅을 외지 건설사에 내주는 형국”이라며 “최근 분양시장 호황기를 맞아 외지 건설사의 대구 진출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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