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의 달인’러프, 통쾌한 30호 홈런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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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8   |  발행일 2017-09-18 제27면   |  수정 2017-09-18
삼성 外人 타자 중 세번째 달성
현재 타점도 최형우와 선두 경쟁
1위 등극시 팀 최초 外人 타점왕
20170918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삼성-두산 경기 3회말 2사에서 삼성 러프가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가 팀 외국인타자 사상 세 번째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러프는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에서 2-14로 뒤진 3회 말 2사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의 시속 152㎞짜리 직구를 밀어쳐 110m짜리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 14일 마산 NC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면서 시즌 29호 홈런을 쌓아뒀던 러프는 이 홈런으로 거포의 상징과도 같은 30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삼성에서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터뜨린 외국인 타자는 스미스(1999년 40홈런)와 나바로(2014년 31홈런·2015년 48홈런) 등 두 명이다.

러프는 팀 외국인 타자 계보에 홈런 기록뿐 아니라 타점 부문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우선 러프는 지난 5일 대구 NC전에서 팀 외국인 타자 사상 세 번째로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에서 한 시즌 100타점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는 프랑코(2000년 110타점)와 나바로(2015년 137타점)에 이어 올 시즌에 합류한 러프 등이다.

러프는 시즌 초 악몽과도 같은 시기를 보냈다. 3~4월 60타수 9안타 5타점 타율 0.150에 그치면서 외국인 타자로는 드물게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10여 일간 안정을 되찾고 돌아온 러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의 5~6월 반전행보를 이끌기도 했다. 17일 현재 121타점을 올린 러프는 리그 타점부문 1위에 올라있다. 러프가 타점왕에 등극한다면 삼성의 외국인 타자 사상 최초로 타점왕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외국인 타자가 타점왕에 오르는 건 드물었다. 1998년 한국 프로야구에 외국인선수제도가 도입된 이후 타점왕에 오른 외국인 타자는 우즈(1998년 OB, 2001년 두산)와 서튼(2005년 현대), 가르시아(2008년 롯데) 등 3명밖에 없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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