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風’탄 아베, 다음달 22일 중의원 선거‘승부수’

  • 입력 2017-09-19 07:42  |  수정 2017-09-19 07:42  |  발행일 2017-09-19 제15면
北核 도발로 지지율 상승기류
어수선한 野 전열정비前 총선
‘정치적 꼼수’비판여론도 많아
‘北風’탄 아베, 다음달 22일 중의원 선거‘승부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22일 총선을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18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에게 임시국회 소집일인 오는 28일 중의원 해산을 선언한 뒤 내달 10일 중의원 선거 공고를 내고 같은 달 22일 투·개표를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와 이날 다시 회담을 하고 조기 총선 실시 방침을 재차 확인할 계획이다. 이어 18~22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뒤 귀국해 총선 실시 여부와 일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현 중의원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아베 총리는 당초에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연임을 확정한 뒤 중의원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케학원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도 참패하자 전략을 조기 총선 쪽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경쟁 상대인 제1야당 민진당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신당의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 제1야당 민진당은 최근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며 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탈당이 잇따르면서 흔들리고 있고, 고이케 지사의 도민퍼스트(우선)회는 자민당 탈당파인 와카사 마사루 의원을 중심으로 세력규합에 나섰지만 전국 차원의 선거를 치르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지지율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는 것도 조기 총선 전략을 쓰기로 한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아베 총리의 조기 총선 구상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가 엄중한 가운데 정치적 계산에 몰두해 생각해 낸 ‘꼼수’라는 비판도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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