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아픔 재연…사할린 동포의 恨 어루만진 문경새재아리랑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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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0 07:26  |  수정 2017-09-20 07:26  |  발행일 2017-09-20 제9면
공연단 , 한국인 피살자 추념
市, 사할린과 우호교류 논의
강제징용 아픔 재연…사할린 동포의 恨 어루만진 문경새재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 공연단이 러시아 사할린에서 ‘문경 시집살이 아리랑’을 주제로 공연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 아리랑의 원조로 꼽히는 ‘문경새재아리랑’이 러시아 사할린에 울려퍼졌다. 문경새재아리랑 공연단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과 홈스크시에서 각각 열린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에 참가해 동포와 사할린 시민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문경 시집살이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른 공연단은 1930년대 동포들이 사할린으로 강제징용을 당할 당시 한국사회 생활상의 한 단면인 물레질, 다듬이질, 시집살이 모습 등을 재연하며 아리랑을 불렀다. 문화재청 후원으로 열린 이번 아리랑제에는 문경새재아리랑 외에도 춘천의병아리랑이 초청됐다.

한편 공연단은 사할린에 있는 ‘한국인 피살자 27인 추념비’를 찾아 위령제를 올렸다. 추념비는 어린이를 포함해 한 마을에 사는 한인들이 1945년 8월20일부터 22일 사이 사흘 동안 패망한 일본인들에 의해 집단학살을 당한 현장에 세워졌다.

공연단을 인솔한 고윤환 문경시장과 김지현 문경시의회 의장 일행은 슈호메소브 홈스크 시장과 알렉산드로 니콜라예비치 시의장을 만나 양 도시의 우호 증진과 향후 상호 교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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