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9급공무원 채용 1천명 육박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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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1 07:26  |  수정 2017-09-21 07:26  |  발행일 2017-09-21 제8면
공무원 선호·文정부 기조 영향

올해 대구시가 채용했거나 채용예정인 9급 공무원만 1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청 개청 이래 한 해 9급 공무원을 이처럼 많이 뽑은 적은 처음이다. 공무원 선호·문재인정부 공무원 증원 기조·베이비붐 세대 퇴직 러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공무원이 대거 수혈되면서 대구 공직사회의 세대교체 속도도 한층 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제3회 대구지방공무원임용시험(8·9급) 최종 합격자 명단 684명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9급 공채 인원만 677명으로, 26대 1의 높을 경쟁률을 뚫고 공직사회에 진출했다. 나머지 7명은 지원자격이 제한된 간호 및 보건진료직(8급)이다. 지난 2회 땐 9급 공채(사회복지직) 155명이 선발됐다. 하반기 4회 때도 9급직 7명을 채용한다.

여기에다 문재인정부 공무원 증원 계획에 따라 오는 12월 중순쯤 9급 100명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올해 9급 채용 대상자만 모두 939명이 된다.

올 한 해 대구시가 채용하기로 한 공무원 전체 인원은 1천159명(소방 200명 포함)이다. 특히 이번 3회 9급 공무원 공채 결과는 향후 대구지역 공무원 채용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합격자를 직렬별로 보면 행정(370명)이 가장 많고, 이어 시설(121명), 공업(55명), 보건(29명), 녹지(24명), 운전(22명), 환경(16명), 세무(15명), 방송통신(12명) 등 순이다. 3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행정직 합격자 중엔 중증 장애인 6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장애인이 포함됐다. 저소득층(15명), 시간선택제 공무원(19명) 채용도 눈에 띈다.

시설직렬 가운데 토목과 건축분야 합격자는 117명에 이른다. 이 분야에 베이비붐 세대가 비교적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대구시는 전했다.

합격자는 여성(367명)이 남성(317명)보다 많았다. 양성평등채용 목표제 적용으로 행정(저소득, 시간선택제)·보건·토목 등 4개 직렬에서 남성 9명, 여성 6명이 추가 합격됐다.

연령대는 25~29세(368명)가 가장 많았다. 24세 이하(116명), 30~34세(109명), 35~39세(57명), 40세 이상(34명) 순이다. 지원연령제가 폐지되면서 전반적으로 30대 중반 이후 연령대 합격자가 적잖이 늘었다. 최연소 합격자(19세)는 여성 장애인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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