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멸종위기 ‘왕은점표범나비’ 3년 연속 발견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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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7 07:23  |  수정 2017-10-17 07:27  |  발행일 2017-10-17 제9면
잠사곤충사업장 내 6마리 서식
멸종위기곤충 복원 연구 탄력
20171017
왕은점표범나비.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 제공)

상주 잠사곤충사업지 내 조성된 곤충테마생태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왕은점표범나비가 3년 연속 발견됐다. 생태원의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멸종위기곤충 복원이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잠사곤충사업장은 16일 곤충테마생태원에서 왕은점표범나비 6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생태원에서는 2015년 처음 이 나비 한 마리를 발견했으며, 2016년에는 네 마리를 발견한 바 있다. 왕은점표범나비는 나비목 네발나비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티베트 동부, 중국, 러시아 우수리·아무르, 한국, 일본에 분포하는 전형적인 동아시아 고유종 중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 표범나비 중 가장 큰 종으로 날개를 편 길이는 60~75㎜에 달한다. 나는 모습이 우아하고 뒷날개에 M자 모양 검은 줄무늬 때문에 다른 근연종과 쉽게 구별된다. 최근 도시화 및 서식지 축소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보호받고 있다.

한편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 내 곤충테마생태원(2.6㏊)에서 3년 연속 왕은점표범나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서식지와 보전기관 지정 신청 등 멸종위기 곤충종 복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왕은점표범나비가 곤충테마생태원에서 발견된 것은 기주식물(제비꽃류) 및 밀원식물이 잘 조성돼 서식 개체수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잠사곤충사업장은 현재 왕은점표범나비 외에도 꼬마잠자리 등 멸종위기 곤충종 복원을 위해 증식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희수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장은 “곤충테마생태원은 경북도내 왕은점표범나비와 꼬마잠자리의 주요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곳”이라며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곤충종 복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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