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포스트시즌, 日투수‘가을强風’

  • 입력 2017-10-20 00:00  |  수정 2017-10-20
2009년 히데키·2013년 고지 이어
올해 다나카·다르빗슈 맹활약

2009년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마쓰이 히데키(43·뉴욕 양키스)는 타율 0.615(13타수 9안타), 3홈런, 8타점으로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MVP를 품에 안았다. 2013년에는 우에하라 고지(42·시카고 컵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13경기 13.2이닝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0.66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다시 한 번 일본 선수의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다.

정규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던 다나카 마사히로(29·양키스)는 가을야구에서 에이스로 돌아왔고, 후반기 주춤했던 다르빗슈 유(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활약을 이어간다. 여기에 류현진(30·다저스)과 시즌 중 선발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마에다 겐타(29·다저스)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다저스의 질주에 한몫하고 있다.

다나카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반전 스토리를 만들었다. 정규시즌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74, 35피홈런으로 부진했던 ‘홈런 공장장’ 다나카는 포스트시즌에 달라졌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뒤진 가운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쳐 ‘역스윕’에 주춧돌을 놓은 다나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다저스 역시 일본인 투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숱한 유망주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넘겨주며 데려온 다르빗슈는 후반기 9경기에서 평균 5이닝을 간신히 넘기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3.44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다르빗슈는 환골탈태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고,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은 6.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고 포스트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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