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단 숙의과정 거치며 ‘재개’로 쏠려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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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1 07:17  |  수정 2017-10-21 07:17  |  발행일 2017-10-21 제2면
정확한 정보제공 중요성 강조

“팩트 체크의 중요성을 알려준 원전 공론화였고 숙의 과정이었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재개’를 최종적으로 권고하자, 원전 관계자와 학회 등에서는 이번 공론화가 원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과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시민참여단의 숙의(熟議)가 진행될수록 ‘건설 재개’ 쪽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조사 회차를 거듭할수록 건설 재개의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20·30대의 경우 증가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민참여단이 숙의 절차와 종합토론회를 거치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가 중단보다 14~17%포인트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민간 여론조사에서 건설 재개·중단의 응답 비율이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변화라는 지적이다. 원자력 학계에서는 “이는 국민에게 원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팩트 체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민참여단 471명은 양측이 제공한 자료집·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학습하고 고민하는 숙의 절차 후 지난 13일 천안 계성원에서 열린 2박3일 종합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사업자가 국민을 대상으로 원전의 안전성·환경성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원전에 대한 정보가 특정지역이나 특정계층에서 벗어나 광범위하고 정확하게 정보 전달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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