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불독에 물린 후 사망한 故 한일관 대표 혈액서 녹농균 검출, 개의 구강 통한 감염은 전세계 6건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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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4 09:59  |  수정 2017-10-24 09:59  |  발행일 2017-10-2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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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가수 최시원 가족 소유인 프렌치불독에게 물린 후 증상이 악화돼 패혈증으로 숨진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53·여) 씨에게서 녹농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23일 한일관 대표가 사망한지 4일 뒤 나온 혈액 검사 결과에서 녹농균이 검출됐다는 유가족 말을 인용 보도했다.


녹농균은 패혈증, 전신감염, 만성기도 감염증 및 췌낭포성 섬유증 환자에게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특히 수술, 외상 치료 등에 의해 저항력이 낮아진 환자가 녹농균에 의해서 패혈증에 걸리면 고열 및 혈압저하 등 쇼크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녹농균은 물기를 좋아해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 물가에서 흔히 발견된다. 최근에는 녹농균이 요도 감염 및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각망궤양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일부 물티슈에서는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키면서 항생제도 잘 듣지 않는 녹농균과 황색포도알균도 검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감염병이 없었다가 병원에 치료를 받은 뒤 감염병을 얻은 환자 중 14%가 녹농균이 원인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도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녹농균이라면 일단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반면 개의 구강에 있던 녹농균이 사람에게 감염병을 일으킨 경우 전 세계적으로 6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김 씨의 시신은 부검 없이 이미 화장돼, 정확한 감염원인과 경로는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최시원의 아버지는 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일관 대표의 사망 원인에 대해 치료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일관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서 최시원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 프렌치 불독에 정강이를 물렸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0월 6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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