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학회 지역인재 양성 젖줄…중소도시 최다 장학기금

  • 유시용
  • |
  • 입력 2017-11-15 07:43  |  수정 2017-11-15 07:43  |  발행일 2017-11-15 제10면
목표기금액 200억 4년 조기달성
등록 정기후원자만 4천명 넘어
학생·교사 2천여명 50억원 수혜
인재양성원·학사·도서관 설립
마이스터고·국책대 지정‘성과’
영천시장학회 지역인재 양성 젖줄…중소도시 최다 장학기금
영천시장학회 지역인재 양성 젖줄…중소도시 최다 장학기금
김영석 영천시장이 시립도서관 내 아동열람실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위쪽). 김 시장이 장학금기탁자 이름이 새겨진 명예의전당에서 모금 내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장학회(이사장 김영석 영천시장)가 영천교육 발전의 젖줄이 되고 있다. 시장학회는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양성하고 명문 학교를 육성하는 등 지역교육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2002년 12월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 김영석 시장은 “미래에 대한 투자는 교육이 최우선”이라며 시장학회 이사장 취임 이후 기탁문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이에 시민도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동참해 당초 계획을 4년 앞당겨 지난해 중소도시 최초로 200억원이라는 장학금을 조성했다. 설립 15년째인 올해 총기탁액은 22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중소도시로서는 최다액으로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장학회는 2020년까지 장학기금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또다시 순항 중이다.

◆장학회 설립 및 추진과정

시장학회는 2002년 10월9일 설립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그해 11월13일 시장학회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같은 해 12월16일 법인 설립 허가 및 정관을 제정하고 12월27일 재단법인 영천시장학회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 초대 이사장에 박진규 당시 시장이 취임했다.

이듬해 2월14일에는 이사회 총회 및 현판식을 가졌으며, 2005년 7월14일 제2대 이사장으로 손이목 당시 시장이 취임했다. 이어 2008년 2월13일 제3대 이사장인 김영석 현 시장이 취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0년 장학금 200억원 조성 선포 및 시민보고회를 가진 시장학회는 목표연도보다 무려 4년 앞당긴 지난해 달성에 성공했다. 장학회 임원은 이사 15명, 감사 2명 등 총 17명으로 매년 정기이사회와 분기회를 갖고 장학사업을 심의·의결하고 있다.

◆기탁자 및 장학사업 현황

지난 10월31일 기준 총기탁액은 7만2천556건에 220억3천만원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기탁하는 등록후원자는 4천287명이다. 장학기금 기탁에는 첫돌을 맞은 쌍둥이부터 결혼식 축의금을 기탁한 신혼부부, 팔순잔치를 위해 수십 년간 모은 정기예탁금 1억원을 기부한 전 시의원, 그리고 기업인·공무원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했다. 특히 성리학 대학자인 지산 조호익 선생의 후손인 조씨(曺氏) 4남매가 10억원을 기탁했다. 영천시립도서관 ‘시장학회 명예의 전당’에는 기탁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주요 장학사업으로는 매년 중고생 입학(졸업) 장학금, 명문대 입학 및 수능 우수 장학금, 학업성적 우수교사 연구비 등 지원과 초등생 글로벌 해외연수 지원이 있다. 수혜자는 관내 초중고생과 지역 출신 대학생 등 총 2천611명이며 지급액은 50억8천800만원이다.

◆명품교육도시 인프라 구축

시는 명품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0년 지역학생 실력 향상을 위해 인재양성원을 개원했다. 인재양성원은 수도권 전문입시학원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중고생 125명을 대상으로 특강, 입시설명회, 자기주도 학습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 마련한 영천학사는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 입학생과 재학생을 위해 마련됐다. 학비 절감과 안정적인 학습권 보장을 위한 시설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에 총 56명의 지역 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또 2014년 최신식으로 지어진 시립도서관은 11만7천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열람실, 종합자료실, 어린이 전용 독서방 등이 마련돼 있다. 지역 학생의 공부방 겸 시민의 지식 보고로 자리잡은 시립도서관은 월 이용자가 2만~2만5천명을 상회하고 있다.

신녕면 소재 영천상고는 2014년 교육부로부터 한국식품과학마이스터고로 지정 받아 식품과학 분야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내년 3월 새 출발한다. 입학금·수업료 등이 전액 면제되는 한국식품과학마이스터고는 지난 10월 내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책 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영천캠퍼스(화룡동)는 357억원을 투입해 2020년 개교를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로봇부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로봇특성화 4개 학과 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무영 영천캠퍼스 설립추진단장은 “우수 학생 유치와 최고의 장비 구입을 위해 로봇 관련 최고 교수진을 이미 일부 선발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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