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앙파출소 예정 부지서 읍성 유구 발견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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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6 07:33  |  수정 2017-11-16 07:33  |  발행일 2017-11-16 제10면

대구 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이전 신축 공사장에서 조선시대 대구읍성 내 우물 등으로 추정되는 유구(遺構)가 발견됐다.

15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6월5일 중구 남성로 13-2(580.8㎡) 중앙파출소 건립 예정지에서 우물 1기와 수혈(웅덩이) 4기 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찰청이 앞서 5월 중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뒤 착공을 일주일 앞둔 상황이었다.

세종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신축 부지에 직사각형 트렌치(바닥을 파서 만든 도랑)를 설치해 1m가량 굴착한 결과, 조선시대 것으로 보이는 유물이 출토됐다”면서 “이 일대는 과거 대구읍성 성벽이 있던 곳이다. 정확한 발굴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생활 유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곳은 청동기·통일신라시대 주거지 등 유물 38기가 발굴조사된 수동 53(2015년), 조선시대 수혈 7기가 발굴조사된 수동 40-1(2012년)과 100m가량 떨어져 있어 착공 전 문화재 사전표본조사가 필요한 지역이다. 현재 공사가 잠정 중단된 채 지난 8일부터 정밀 발굴조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특별한 유물이 아니라면 발굴된 유물을 사진·자료로 확보한 뒤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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