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으로 만나는 밥 딜런의 명작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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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5   |  발행일 2017-11-25 제16면   |  수정 2017-11-25
밥 딜런 시선집
시집으로 만나는 밥 딜런의 명작
밥 딜런 지음/ 서대경·황유원 옮김/ 문학동네/ 1집 180쪽·2집 172쪽·3집 180쪽/ 각권 1만원

밥 딜런은 지난해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었다. ‘귀로 읽는 시(詩)’라는 찬사를 받았다.

시선집은 영한대역 특별판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의 보급판이다. 3권으로 구성됐다. 시집 형태로 출간돼 읽기 편하게 됐다. 밥 딜런의 명작을 골라 엮었다. 1집의 제목은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로, 사회비판과 저항정신을 다룬 작품을 볼 수 있다. ‘하루 더 많은 아침’이라는 제목의 2집 주제는 삶의 비애와 계속됨이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라는 제목의 3집에는 반전·평화와 휴머니즘이 관통한다.

1집에선 공산주의자 타도를 주장하는 무리를 풍자한 ‘존 버치 편집증 토킹블루스’, 부유한 백인 남성이 술에 취해 흑인 웨이트리스를 살해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해티 캐럴의 외로운 죽음’, 무고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내몬 경찰과 언론을 비판하는 ‘허리케인’ 등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들을 날카롭게 꼬집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밥 딜런의 내면 풍경을 엿볼 수 있는 2집에는 영문학 선집 ‘노튼 시선집’에 수록된 ‘스페인산 가죽 부츠’ ‘밥 딜런의 꿈’ 등이 실려 있다. 3집에는 ‘전쟁의 귀재들’ ‘세찬 비가 쏟아질 거예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등이 수록돼 있다.

조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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