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수도”

  • 입력 2017-12-15 00:00  |  수정 2017-12-15
이슬람권 57개국 공식 성명
트럼프‘예루살렘 선언’비판
“미국은 평화협상서 빠져라”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수도”
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긴급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이슬람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OIC는 또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선언했다.

13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터키 언론에 따르면 OIC 회원국들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공식 성명을 채택하고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1969년 설립된 OIC는 이슬람을 국교로 한 국가 57개국이 모인 국제기구로, 이슬람권 조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정상회의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무책임하고 가치가 없으며 무효하다"며 “미국은 평화협상 과정에서 빠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에 참석한 OIC 회원국 지도자들은 회의 도중 개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을 거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세계는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나는 점령지인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수도로 인정하기 위해 국제법과 공정함을 중시하는 국가들을 초대했다"며 “이슬람권 국가들은 이러한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결정을 두고는 “시온주의자들의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도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국가의 현 수도이자 앞으로도 수도로 남을 것"이라며 “그러한 인정이 없다면 평화도 안정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 수반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을 “최대 범죄"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평화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어떠한 역할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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