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내년 중으로 세종시로 이전…대통령 집무실, 광화문청사 옮기나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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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3   |  발행일 2018-02-03 제1면   |  수정 2018-02-03
文 대통령 약속이행 여부 주목

서울에 있는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과천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세종시로 이전한다. 세종시에 있는 해양경찰청의 경우 올해 안에 인천 송도에 있는 기존 청사로 돌아가게 된다.

행안부는 2일 “행안부와 과기정통부는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육성하고,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시로 이전한다”면서 “해경은 해상 재난 및 서해 치안수요 등의 업무 특수성을 고려해 인천으로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행안부와 과기정통부는 세종청사에 입주할 공실이 없어 우선 민간건물을 임차해 2019년 중으로 세종시로 이전을 마무리한 뒤 2021년까지 두 부처가 입주할 청사 신축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해경은 인천 송도에 있는 기존 청사를 활용할 수 있어 연내 이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와 과기정통부 공무원 1천692명은 세종으로, 해경 본청 공무원 449명은 세종에서 인천으로 각각 근무지가 바뀌게 된다. 두 부처가 이전하게 되면 서울에는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여성가족부 등 5개 부처만 남게 된다.

정부는 공실이 될 서울과 과천의 정부청사 사무실 활용방안을 놓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우선 행안부·과기정통부 이전 후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입주해 있는 각종 정부 위원회가 옮겨오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안부 이전으로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길지도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겨 국민과 열린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기 위해선 비서실·경호실·부속실 등 함께 이전해야 될 기관이 많다. 경호 문제도 다각도로 고려돼야 하고, 집무실 설치를 위한 정부청사 리모델링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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