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 가성비 높인 실속상품으로 가심비까지 높이세요”

  • 이연정
  • |
  • 입력 2018-02-03 07:59  |  수정 2018-02-03 09:35  |  발행일 2018-02-03 제13면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201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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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통업계가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원들이 다양한 품목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이마트·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설 명절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지역 대형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부정청탁금지법 선물상한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질을 높이고 실용성 있는 상품을 구성하는 추세다.

부정청탁금지법 선물 10만원 상향 조정
가성비 중시 추세 실용성 높인 선물 인기

신세계, 프리미엄·간편식 선물세트 집중
‘5스타 선물세트’ 철저하게 생산지 관리
대구, 5만∼10만원대 상품 작년보다 늘어
이마트, 16일까지 본격적인 설상품 판매
롯데, 국내 농가와 협업 통한 상품 구성
평창동계올림픽 특선 설선물세트도 판매


◆프리미엄 5스타 선물세트

대구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또는 간편식 선물세트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세트인 ‘5스타 선물세트’는 최근 저렴한 선물세트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고급 선물에 대한 소비자의 지속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한우, 과일, 굴비 등으로 구성된 5스타 선물세트는 철저한 생산지 관리와 함께 품목별로 소량 생산되는 귀한 상품으로 구성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정성이 표현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우의 경우 자체 재배한 친환경 건초와 곡물사료를 먹이고, 한라산 초지에서 방목해 키우는 제동목장을 비롯해 전남 영광의 청보리 목장, 경기 안성 초원목장 등에서 키운 한우를 사용한다.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한우는 기본 1++ 등급에 한우 한마리당 2% 내외로만 생산되는 안창, 토시, 치맛살, 제비추리 등으로만 구성해 세트의 희소성과 질을 높였다.

굴비는 특대 사이즈의 봄조기만을 엄선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증받은 2년 이상 숙성한 우수 천일염 중 4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만으로 섶간 후 36시간 냉풍건조한다. 특히 5스타 굴비세트에 사용되는 굴비는 26~28㎝ 이상 크기만을 엄선하기 때문에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선물으로서의 희소 가치도 높은 상품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살치살·꽃등심살·안창살 등으로 구성된 명품 한우 스페셜(200만원), 안창살·토시살·제비추리 등으로 구성된 명품 미각 한우(75만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만호(100만원/75만원), 명품 사과/배/한라봉(시세) 등이 있다.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10만원까지 선물이 가능해지면서 해당 가격대의 선물세트 물량도 크게 늘렸다. 비프갈비 오복·로얄 비프구이(각 10만원), 로얄 갈비구이(9만9천원), 다미원 알뜰굴비·굴비 품은 우리바다 세트(각 10만원), 실속굴비 다복(9만원) 등 다양한 한우·굴비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수산 선물세트인 참가자미, 갈치, 청산도 참전복과 함께 ‘데이 너트 세트’, ‘건표고 4색 세트’(각 10만원) 등 신선식품 전품목에 걸쳐 10만원 이하의 상품을 늘렸다.

1인 가구 등을 겨냥한 간편식 선물세트도 처음 선보인다.

진한 곰탕, 북어 해장국, 청국장, 맛김치 등 총 9가지 인기 국과 탕, 반찬을 구성해 1인가구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든 ‘올반키친 가족한상 세트’(4만4천원)와 고기전, 육즙가득 왕교자, 떡국떡 등 명절 요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게 구성한 ‘올반키친 명절한상 세트’(4만4천원)가 대표 상품이다. 이처럼 신세계가 간편식 선물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전통적인 선물보다는 간편하고 실생활에 유익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속형 또는 고급형

대구백화점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에 맞춘 선물세트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상품성이 우수한 5만~10만원대 세트를 지난해보다 늘려 판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설에는 국내산 청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10만원대 세트를 확대했다. 8만~10만원대 제주 갈치·옥돔 선물세트와 황금박대 세트 등 수산물 세트를 강화하고, 사과·배 등 차례용품을 중심으로 상품 등급을 높인 10만원대 청과 세트도 늘렸다.

또 청과 선물 상담코너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서 세트 포장해주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가성비가 좋은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세트와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5만원 미만 상품으로는 ‘청정원 종합 1호’와 ‘CJ특선 2호’를 각 6천개 한정물량으로 1만9천800원에, ‘청정원 S20호’는 9천900원에 판매한다. 샴푸·비누·치약 등 생활세트 주요 인기 품목으로 구성된 ‘LG 마음담은 Big 세트’는 1만7천900원으로 이마트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선물용뿐만 아니라 가족 모임용으로도 좋은 ‘호주산 실속 선물세트’(척아이롤, 오이스터 블레이드 각 1㎏·4만9천900원)와 올 설 처음으로 출시한 1만원대 과일세트 ‘당도선별 배 골드’(1만8천500원),‘당도선별 배 VIP’(1만9천800원)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마트가 미트센터 내 전용 숙성고에서 직접 숙성하는 ‘WET에이징 한우 1+등급세트’(22만원)를 비롯, 750년된 감나무의 감으로 만든 ‘하늘 아래 첫 감나무 프리미엄 곶감’(10만8천원), 제철 참조기 중 큰 사이즈를 선별, 신안 천일염을 사용해 만든 ‘명품골드 영광참굴비 1호’(45만원) 등 스토리가 담긴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한다.

◆국내산 선물세트 대폭 확대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국내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명절 선물상품을 구성했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국내산 농·축·수산물로 구성된 ‘1+1 선물세트’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구성됐다. 대표 상품은 ‘알뜰 사과세트’(7만9천원), ‘상주곶감 프리미엄세트 1호’(13만원),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8호’(15만원) 등이 있다.

한정판으로 내놓은 70여개 품목의 ‘10만원 이하 실속 세트’는 축산·수산·청과 등의 상품군에서 산지 직거래 및 비축 물량을 사전 매입했으며, 역대 명절 세트 중 최대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해 준비했다. 국거리, 산적 등 총 1.5㎏으로 구성된 ‘한우 실속 혼합세트’(9만9천원)와 ‘썬플러스 명품 혼합세트’(10만원), ‘건과 슈퍼푸드 2호세트’(7만5천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강원도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선 설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선정한 공식 스폰서 상품으로, 강원도 지역 농협 등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엄선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횡성한우 평창 2호 세트(38만원), 홍천 수삼 실속 세트(12만원) 등이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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