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일 시민안전주간 …중앙로역 ‘시민추모의 벽’ 운영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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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2 08:04  |  수정 2018-02-12 08:04  |  발행일 2018-02-12 제15면
■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5주기
안전의식 함양 특별교육 진행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5주기를 맞아 특별한 추모행사가 마련된다. 2·18안전문화재단은 14~20일 대구시민안전주간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행사 기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에 ‘시민 추모의 벽’을 운영한다. 이곳에는 지난해 대구시가 주최한 재난안전포스터 공모 수상작 19점도 전시한다. 참사 당일인 18일에는 대구도시철도공사 지하강당에서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연다.사고 교훈을 시민에게 알리고 추모 분위기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당시 사고 발생 시각인 오전 9시53분에 도시철도 1·2호선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에서 안내방송을 한다. 특히 중앙로역에 진입하는 상·하행선 첫 열차는 5초간 경적을 울린다.

또 당일 오후 7시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시민이 주최하는 추모음악회를 진행한다. 음악회 마지막 순서로 유가족과 출연자가 함께 나와 ‘진달래꽃’ ‘고향생각’ ‘이별의 노래’ 세 곡을 합창한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2·18아카이브 자료집 발간, 시민안전의식 함양 특별교육, 안전문화 캠페인 등을 펼친다.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요양병원 화재 등 우리 사회가 여전히 각종 안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2월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두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2016년 9월 참사 피해자 단체와 대구시 등이 뜻을 모아 설립한 2·18안전문화재단은 희생자 추모사업, 재난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 안전교육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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