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채용비리 의혹 불거져…검찰 수사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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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07:28  |  수정 2018-02-22 07:28  |  발행일 2018-02-22 제11면
상주캠퍼스 교수 선발 과정
공고서 제외한 전공자 뽑아
절차위반·문제유출 의혹도

[상주] 경북대 교수 채용에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경북대 상주캠퍼스 나노소재공학부 신임 교수 선발 과정에서 특정 교수들이 밀약해 부적격자를 합격시켰다는 고발장이 지난 13일 접수돼 상주경찰서에 수사지휘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제기된 의혹은 △전공 불일치자 선발을 비롯해 △심사 규정·절차 위반 △면접 문제 유출 등 크게 세 가지다.

경북대는 지난해 11월 재료공학 분야 신임교수 채용을 공고했다. 이 공고에서 재료공학분야 가운데 ‘금속재료 전공자는 제외한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최종 합격한 A씨는 석·박사 학위, 논문 등이 금속재료 분야 전공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인 B교수는 “나노소재공학부 교수 4명 가운데 1명이 지병으로 돌아가셔서 후임을 뽑는 채용이었다”며 “30명이 응시했는데 채용공고에서 제외한 금속재료 전공자를 뽑아 일부 교수가 반발했다"고 말했다. 1·2단계 심사위원은 5명, 3단계 심사위원은 별도의 6명이다.

검찰은 또 심사 규정·절차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심사위원회 구성 때 신소재 관련 전국 70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에만 외부심사 위원 추천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1·2단계 내부심사위원으로 참여한 3명을 조만간 불러 신임교수 채용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3단계 심사에서 후보자 3명 가운데 최종 합격자 A씨만 영어강의 문제인 교육철학에 관한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미리 준비한 점을 들어 문제 유출 의혹을 캐고 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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