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석 원장의 남자 이야기] 비만과 비뇨기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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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7 07:51  |  수정 2018-02-27 07:51  |  발행일 2018-02-27 제18면
[오우석 원장의 남자 이야기] 비만과 비뇨기질환
<경대에스비뇨기과의원>

요즘 남녀를 가리지 않고 ‘다이어트’ 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여러 비만클리닉에서 비만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며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비뇨기과에서도 남자 환자들이 식욕억제제를 처방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비만은 비뇨기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은 단순하게 체중이 정상 이상으로 증가된 상태가 아니고, 증가된 지방 조직에서 체내의 호르몬 환경을 교란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고, 동시에 조직의 만성 염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다양한 활성 물질을 분비하여 인체에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하나의 질병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성에서는 비만이 다양한 성기능 장애 및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배뇨 장애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비만은 성기능 장애와도 관련이 있다. 비만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과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감소 및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의 증가가 동반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에서 정상적인 성욕과 발기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게 되면 음경의 발기 조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유리형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는 발기 시 평활근의 이완과 상관관계가 있다.

이러한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성기능 장애 발생에 영향을 준다.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체중 감소 후에 테스토스테론 증가 및 성기능이 개선됐다는 보고도 들어오고 있다.

거꾸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경우 비만의 치료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갱년기 남성에서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해 혈중 농도가 정상화되면, 근육량과 근력은 증가하고, 내장 비만도는 감소해 전체적으로 체중감량효과가 있거나 체지방 비율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여러 연구에서 비만과 전립선비대증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지방의 증가는 전립선 부피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중, 체질량지수, 허리둘레도 전립선의 크기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도 있고 하부요로증상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과 전립선의 크기가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비만 치료가 전립선비대증이나 하부요로증상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비만은 체내 지방의 과다 상태로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심장마비, 제2형 당뇨병, 퇴행성 관절염, 수면 무호흡증, 뇌경색 등의 위험요인이 된다.

비만은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립선비대에 의한 하부요로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남성 건강의 유지와 회복을 위해서도 철저히 관리되고 치료돼야 한다. (경대에스비뇨기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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