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학교 초·중생 90% 예천주민”…안동시는 예천군과 ‘분담’갈등

  • 임호
  • |
  • 입력 2018-03-21 07:30  |  수정 2018-03-21 07:30  |  발행일 2018-03-21 제9면
도청신도시 내 접경지역 학교
예천군 “관할구역 아냐” 거부

안동시와 예천군이 무상급식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안동 풍천면 초·중학교 두 곳 학생 90%가 예천 주민인 것으로 알려지자 안동시가 예천군에 급식비 분담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풍천풍서초등과 풍천중은 도청이 안동·예천 신도시로 이전한 2016년 3월 개교했다. 두 학교 학생 수는 2016년 207명에서 2017년 798명, 올해 1천538명으로 급증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예천에 거주한다. 초등생 1천86명 가운데 예천에 986명, 안동에 100명이 산다. 중학생은 452명 가운데 예천 학생이 390명, 안동 학생이 62명이다. 안동·예천 접경지에 들어선 도청 신도시는 안동 쪽에 행정타운, 예천 쪽에 주거타운을 조성했다.

안동시가 지난해 두 학교에 지원한 무상급식비·친환경농산물급식비는 1억5천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학생수 급증으로 무상급식비가 3억1천600만원으로 늘자 예천군에 분담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예천군은 모든 시·군 급식 관련 조례가 관할구역 학교를 지원하도록 한다며 단칼에 거부했다.

가장 난감한 것은 경북도다. 도는 교육청 부담분 외에 도 40%·안동시 60%인 보조금 비율을 70%와 30%로 조정하는 안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안동시는 예천군과의 공동 분담을 주장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학생 급식문제로 기초지자체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며 “현재 안동시와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