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철강 선재에 41% 반덤핑 관세

  • 입력 2018-03-22 07:54  |  수정 2018-03-22 07:54  |  발행일 2018-03-22 제16면
통상압박 수위 또다시 높여
英 147%로 가장 높은 관세
韓, WTO회의서 문제점 지적

미국이 또 한국 제품을 상대로 40%가 넘는 관세 폭탄을 부과하며 통상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각) 한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에서 수입한 탄소·합금강 선재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결과 이들 국가 업체가 정부로부터 불법 보조금을 받거나 미국 내에서 덤핑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런 판단에 따라 포스코를 포함한 한국 수출업체에 41.10%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국이 147.63%의 가장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각각 11.08∼32.64%, 12.41∼18.89%의 관세가 매겨졌다. 터키의 관세율은 4.74∼7.94%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상무부는 터키와 이탈리아 업체에 3.81∼44.18%의 상계관세도 부과했다. 상무부는 미국 철강업체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지난해 4월 한국 등 10개국이 수출한 선재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개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첫 반덤핑조사 시작 사례였다.

한편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미국 철강 관세의 문제를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비공식 WTO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석대표로 참석한 김창규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철강 조치가 WTO 규범에 합치돼야 하며 글로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유무역체제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디지털 기술 혁신이 전 세계적으로 교역의 패러다임을 급속히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WTO가 전자상거래 이슈를 다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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