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회장 "여러 가지 변화 필요" 사의

  • 마창성
  • |
  • 입력 2018-04-18 11:08  |  수정 2018-04-18 11:08  |  발행일 2018-04-18 제1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퇴설이 나돌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퇴키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새로운 100년 만들어가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변화 필요하다"며 "열정적이고 능력있고 젊은 사람에게 회사의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권 회장은 임시이사회에 들어가기 전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이사회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답해 자신의 거취문제가 이날 이사회의 안건이 될 것임을 내비쳤었다.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제8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포스코 창립 후 사상 최초로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구조조정에 들어가 지난해 말 140여 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조6551억 원, 영업이익 4조6218억 원, 당기순이익 2조973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권 회장의 사퇴설이 포스코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포스코 관게자는 "최근 권 회장이 일부 측근에게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는 새로운 사람이 맡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부담을 받아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