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휘말린 中 화웨이, 미국내 사업 축소 가능성

  • 입력 2018-04-20 07:34  |  수정 2018-04-20 07:34  |  발행일 2018-04-20 제11면
지난주 현지 로비인력 감축

ZTE와 함께 미국의 제재 타깃이 된 중국의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미국 현지의 로비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찰자망은 화웨이가 지난주 미국 워싱턴지사의 대관 담당 책임자 윌리엄 플럼머를 포함해 로비 인력 5명을 해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또 현지 대관업무 지출비용을 2016년 34만8천500만달러에서 2017년 6만달러로 크게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인사 조정은 기업의 정상적 활동"이라며 “이번 인력 감축은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화웨이의 발전 목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판매의 축소 가능성을 의미하는 이번 화웨이 조치는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또 다른 통신장비업체 ZTE를 상대로 북한·이란과 거래했다는 이유를 들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한 것에 맞춰 이뤄졌다.

미국 내에서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유착돼 스파이 활동을 한다는 의혹이 이어져왔다. 화웨이가 지난 10여년간 미국 정치권의 적대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로비 활동으로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왔으나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 셈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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