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새대열 ‘地選 동맹’ 순항할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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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  발행일 2018-04-25 제3면   |  수정 2018-04-25
김형기 대구시장후보 영입 두고
바른 대구시당 일각서 불만토로
새대열도 긍정·부정 입장 갈려

‘‘김형기 교수 대구시장 후보 카드’가 바른미래당에 기회일까, 위기일까.’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새대열)을 이끌어온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25일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전격적인 영입에 따른 상황변화인 만큼 바른미래당이나 새대열 내부에서도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내부에선 김 교수 영입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당직자는 “김 교수 영입으로 대구에 새로운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구시장 영입 방식과 기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대구시장 물색이 늦춰지면서 유승민 대표 본인이라도 직접 출마를 할 줄 알았다”며 “한국당·민주당 후보와 싸워 이기려면 현실적으로 유 대표밖에 답이 없지 않느냐”며 이번 대구시장 영입 결과에 에둘러 불만을 드러냈다. 당내에선 당내 인사들로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해야 했다는 주장마저 나왔다. 내부 갈등이 잠재돼 있다는 의미다.

새대열 측에서도 입장 정리가 완료되지 않은 모양새다. 새대열 한 관계자는 “김 교수의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출마는 개인적인 행보로 봐 달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물론 새대열이라는 지역의 신진 세력과 일단 ‘동맹’하는 형식이 된 만큼 바른미래당으로서는 대구에서 세력 확장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김 교수가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대구공항 이전, 사드(THAAD) 문제를 두고 바른미래당이나 유승민 대표와의 입장과 상치되는 부분이 있어 이 또한 정리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지난 10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신공항 이전 계획은 즉각 중단하고, 밀양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수차례 대구공항 통합 이전 입장을 재확인시킨 바 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 대표는 대표적인 ‘사드 배치론자’인 데 반해, 김 교수는 지난해 ‘사드 배치 강행 중단 촉구 비상 시국회의’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입장 차가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바른미래당과 대의에 대해 입장이 같기 때문에 대구공항 문제 등은 향후 지혜롭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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