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반전투기에 ‘스텔스 코팅’

  • 입력 2018-04-26 07:39  |  수정 2018-04-26 07:39  |  발행일 2018-04-26 제15면
특수물질 입혀 전파반사 교란
“실제 적용까진 먼 길” 의견도

중국이 스텔스기가 아닌 일반 전투기에 특수 물질을 입혀 스텔스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있는 난둥대학 밀리미터파 국가중점연구실이 개발한 이 물질은 최근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전투기 적용 시험을 거쳤다. 선양시는 중국의 주요 군용기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중항공업 자회사인 선양항공기공업이 J(殲·젠)-11, J-15 등의 전투기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실험에서 적용된 이 메탈물질은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은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물질로, 초미세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을 집적회로(IC)처럼 반복적인 패턴으로 배열해 만든다.

이를 전투기에 입히면 레이더가 쏜 전파가 전투기에 부딪힌 후 반사되는 방식을 바꿔 전파 반사를 최소화하거나 ‘유령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일종의 스텔스 기능을 갖추게 한다는 얘기다.

미국도 이러한 메타물질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10여 개의 관련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최근에는 메타물질을 대량으로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선전시의 기술기업 ‘광치’는 올해 초 세계 최초로 메타물질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저명 소재학자인 추이티에쥔 교수가 이끄는 난둥대학 연구팀은 2011년 군용 레이더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3개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흡수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타물질의 효과가 지나치게 과장됐으며, 실제 적용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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