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김상수 잘 때리니 삼성‘변비야구’뻥 뚫렸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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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6   |  발행일 2018-04-26 제26면   |  수정 2018-04-26
1·2번 이달 중순까지 부진
최근 경기서 타율 고공행진
24일 NC戰 4득점 합작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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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박해민.(사진 왼쪽부터)

“밥상을 잘 차려내니 식욕이 왕성해졌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테이블세터 2인방 박해민과 김상수에 대한 야구판의 평가다.

삼성의 1, 2번을 맡은 박해민, 김상수는 시즌 초반부터 이달 중순까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테이블세터진부터 공격흐름이 막히다 보니 타선은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흐름을 보였다.

김상수가 먼저 살아났다. 김상수는 개막전(3월24일)부터 12일까지 16경기에 나서는 동안 55타수 10안타 6득점 타율 0.182로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13일 대전 한화시리즈 첫 경기부터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13일부터 24일 대구 NC전까지 10경기에 나서 40타수 16안타 11득점 타율 0.400을 기록했다. 박해민도 힘을 냈다. 15일 대전 한화시리즈 마지막날 경기부터 밥상을 야무지게 차려주기 시작했다. 개막전부터 14일 대전 한화전까지는 18경기에 나서며 60타수 10안타 8득점 타율 0.167에 그쳤지만, 15일부터 24일 대구 NC전까지는 8경기 동안 33타수 15안타 10득점 타율 0.455를 몰아쳤다.

반전은 더 있다. 두 선수의 달라진 출루율이다. 테이블세터진이 갖춰야할 가장 큰 덕목이 높은 출루율이다. 김상수의 경우 부진에 빠졌던 개막전부터 지난 12일까지는 출루율 0.281로 밥상을 제대로 차리지도 못했다. 하지만 13일부터 최근까지는 출루율 0.457로 찬스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박해민은 부진했던 3월24일~4월12일 0.188의 출루율에 그쳤지만, 이후 최근까지는 0.525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특히 24일 대구 NC전에서 빛났다. 이날 테이블세터진에 배치된 박해민, 김상수는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얻어내 4득점을 합작하며 팀에 승리를 안겨다 줬다.

두 선수가 이처럼 확 달라진 이유가 뭘까. 먼저 박해민은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것을 비결로 뽑았다. 박해민은 “출루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를 즐기려고 생각을 바꾸니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타격폼 교정이 반등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상수는 “타격 코치님과 타격폼 조정 과정을 거쳤는 데 타격 타이밍이 좋아졌다. 나에게 잘맞는 폼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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