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야금의 독특한 울림…정지은 다섯번째 독주회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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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8   |  발행일 2018-05-08 제25면   |  수정 2018-05-08
11일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
철가야금의 독특한 울림…정지은 다섯번째 독주회

정지은<사진> 가야금 독주회가 11일 오후 8시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에서 열린다. 이번이 다섯 번째 독주회다. 정지은은 경북대(국악학과)와 숙명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령전국가야금경연대회 일반부 금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구시립국악단 차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지은은 한국 고유의 음악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현대의 감수성에 섬세하게 반응하는 다양한 연주곡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한동안 연주가 되지 않았던 철가야금과 12현의 전통 가야금, 그리고 25현의 개량 가야금의 음악을 들려준다.

철가야금은 명주실 대신 가는 철사로 된 12줄의 현을 사용하는데, 그 성음과 울림이 독특한 선율을 선사한다. 이번 독주회를 위해 정지은은 특별히 제작을 의뢰해 만든 철가야금으로 가야금 명인 김죽파의 풍류 가락 중 ‘뒷풍류’를 연주한다. ‘뒷풍류’는 민간의 산조가야금으로 풍류음악인 ‘영산회상’의 뒤에 붙여 연주하던 몇 곡을 지칭하는데, 비교적 빠른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산조음악인 ‘김죽파류 산조’(20여분)도 선보인다. 산조는 느린 진양조 장단에서 시작해 점점 빠른 장단으로 몰입되는 음악적 형식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연결되는 선율의 흐름과 연주자의 기량에 따른 시김새의 현란한 연주력이 돋보이는 전통 기악독주곡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어서 25현 가야금으로 현대적인 창작 음악 ‘해지려’와 ‘달의 전설’을 연주한다. 김계옥 작곡의 ‘해지려’는 바다를 여행하는 여러 가지 느낌과 풍광을 표현한 곡이다. 영화 ‘미녀와 야수’를 모티브로 작곡된 최지혜의 ‘달의 전설’은 대구에서 초연되는 곡으로, 가야금의 다양한 주법이 동원돼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석 2만원. 010-4501-8251

김봉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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