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체코 ‘메피스토’…18일간 24개 작품 102회 공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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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7   |  발행일 2018-05-17 제23면   |  수정 2018-05-17
■ 제12회 딤프 라인업 공개
6월22∼7월9일 대구지역 주요극장
영국·체코·프랑스·러시아 등 초청
‘투란도트’등 지역우수뮤지컬 공연
뮤지컬 릴레이 콘서트는 올해 신설
개막작 체코 ‘메피스토’…18일간 24개 작품 102회 공연
개막작 체코 ‘메피스토’…18일간 24개 작품 102회 공연
제12회 딤프 개막작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왼쪽)와 폐막작인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 <딤프 제공>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추려 노력했다.”

지난 15일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집행위원장은 제12회 딤프 작품 선정 기준을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다음 달 22일부터 7월9일까지 18일 동안 열리는 제12회 딤프에서 선보일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작을 포함한 주요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이번 딤프는 24개 작품 102회 공연을 대구 지역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개막작은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Mefisto)’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를 중심으로 밝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동유럽권 뮤지컬에서 보기 드문 화려한 무대 전환, 군무와 같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작품은 폐막작인 영국의 ‘플래시댄스’다. 동명의 영화(1983년)가 원작이다. 역동적인 안무와 함께 당시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What a feeling’ ‘Gloria’ 등을 라이브 밴드의 음악으로 들려준다. 아시아 초연인 이 작품은 몇 년 전부터 한국 제작자들이 관심을 보여온 작품이라는 게 배 집행위원장의 설명이다.

이외에 프랑스, 러시아 등의 뮤지컬도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됐다. 프랑스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는 일렉 기타와 아코디언으로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을 재해석했다. 록 버전의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대만의 뮤지컬 ‘맨투밋(Meant to Meat)’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대만의 대표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쳰핑린이 6가지 역할을 소화하는 1인극으로, 30대 중반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중국의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 러시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카자흐스탄 뮤지컬 ‘소녀 지벡’, 지난해 딤프 창작지원뮤지컬 수상작 ‘피아노 포르테’도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딤프 창작지원작으로는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 ‘미싱’ ‘블루레인’ ‘엘리펀트 박스’를 선보인다. 지역 우수 창작뮤지컬을 소개하는 특별공연으로는 딤프와 대구시가 공동제작한 ‘투란도트’를 비롯해 ‘열두개의 달’ ‘외솔’이 무대에 오른다.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계명문화대, 극동대, 동서대 등 국내 8개 대학과 중국의 상하이시각예술대학이 경쟁을 벌인다.

뮤지컬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야외 뮤지컬 상영회인 ‘딤프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와 지역 뮤지컬 배우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릴레이 콘서트’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시작한 ‘딤프 열린 뮤지컬 특강’은 확대 운영된다.

배 집행위원장은 “시민의 뮤지컬을 보는 눈이 높아지다 보니 작품을 선정하는 데 부담감이 많았다. 특히 개막작, 폐막작을 포함한 공식초청작 선정에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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