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위원직 사퇴

  • 이영란
  • |
  • 입력 2018-05-25   |  발행일 2018-05-25 제4면   |  수정 2018-05-25
태영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위원직 사퇴

최근 북한 김정은 정권의 내부 실상을 폭로하는 책을 발간하고, 국회 간담회에서 ‘북한 비핵화 불가론’을 역설했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직을 사퇴했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태 전 공사가 전날(23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측도 태 전 공사의 사임을 확인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여름 런던에서 부인과 아들 2명을 동반해 탈북·망명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근무해왔다. 최근에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내부 실상을 폭로하는 저서 ‘태영호 증언-3층 서기실의 암호’를 발간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주최한 남북관계 전망 토론회에 참석해 “핵 폐기는 북한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북한의 진정한 핵 폐기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태 전 공사의 자서전 내용과 국회 발언 등을 문제로 삼아 문재인정부에 조치를 요구했다. 여권 한 관계자는 “태 전 공사는 100%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라며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 나가서 자유롭게 활동하겠다. 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