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6월 모평 바탕으로 강·약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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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1 07:51  |  수정 2018-06-11 07:51  |  발행일 2018-06-11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6월 모평 바탕으로 강·약점 분석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고3 수험생들은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의 6월 모의고사를 수능시험장과 유사한 환경으로 처음 경험하였다. 실전과 같은 부담감과 긴장으로 평소보다 좋지 못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비해 평가원 모의고사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한다.

국어영역의 경우 이러한 차이는 두 시험의 언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이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평가원 출제 시험은 출제자들이 사용하는 언어에서 차이가 있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학교현장의 교과목별 선생님들로 구성된 출제진이기 때문에 문제를 구성하는 용어를 선택하는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또한 시간의 촉박함 등으로 엄격한 학문적 검증을 거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가원 기출 문제나 이전의 학력평가에서 사용한 용어를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평가원은 전공 교수들로 꾸려진 출제진이기 때문에 때로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 평소 논문에서 쓰던 표현이 자연스럽게 시험지에 담기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평가원이 출제하는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 선지의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진위를 판단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즉 문장을 통으로 읽고 판단하지 말고 분석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낯선 용어나 표현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수학영역의 경우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실험적인 문항이나 개념의 연결과 확장 등의 새로운 유형의 문항을 만들어낸다. 그러다보니 문항에서 주어진 조건을 이해하고 요구사항을 파악했다고 해도 풀이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항도 출제된다. 이러한 새로운 느낌의 문항들은 자연스럽게 계산실수를 유발하게 되고 평소보다 성적이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난도가 높은 문항을 배치한 곳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이하지만 평소 그렇지 않은 문항에서 풀이과정이 복잡하거나 여러 개념을 활용한 문항이 출제되어 평소보다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되면 남은 문항을 풀이할 때 긴장하게 되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다.

영어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지난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고 변화된 유형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지문이 고3 수험생들을 힘들게 했을 것이다. 탐구영역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어도 낯선 도표와 자료, 그림 등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 자료들을 간결하게 정리해서 문장으로 표현했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모의평가도 하나의 과정이다. 평가원 모의고사의 결과를 성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타 수험생과 상대비교하고 분석하여 보완하는 방법을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물론 이 평가의 결과를 활용하여 자신의 성적이 전체 수험생 중에서 어느 정도에 속하는지 확인하여 수시모집 원서작성에 활용해야 하지만 현재 성적에서 어떤 노력을 통해 어느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기준자료로도 삼아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5개월밖에 남지 않은 것이 아니라 5개월이나 남아있다고 생각하자. 부족함을 찾아서 극복할 시간은 충분하다.<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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