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소년은 시장 임대윤·교육감 김사열 택했다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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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5 07:21  |  수정 2018-06-15 07:21  |  발행일 2018-06-15 제12면
6·13地選청소년모의투표본부
온·오프라인 동시 투표 실시
경북도지사로는 오중기 후보

대구 청소년이 뽑은 대구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 대구시교육감은 김사열 후보였다. 만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6·13지방선거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지난 13일 전국적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청소년 모의투표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운동본부가 발표한 모의투표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장에는 48.9%의 지지를 받은 임대윤 후보가 1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의 득표율은 30.3%였다. 실제 지방선거에선 권 후보가 53.7%, 임 후보가 39.8%의 득표율을 보였다. 대구시교육감도 실제 선거결과와 달랐다. 김사열 후보가 39.4%로 강은희 후보(36.5%)를 2.9%포인트 차로 제친 것. 실제 선거에서는 2.6%포인트 차이로 강 후보가 당선됐다. 청소년 사이에서도 후보 선호도가 백중세였음이 드러났다.

청소년의 진보 성향은 경북지역 선거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북도지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47.1%로 1위를 차지했으며, 경북도교육감으로는 이찬교 후보가 31.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52.1%)와 임종식 후보(28.2%)가 각각 당선됐다.

전국적으로는 녹색당 신지예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킨 것 외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대부분 광역단체장 1위를 차지했다. 청소년모의투표 결과를 두고 대구YMCA 전지열 간사는 “대구·경북 청소년이 원하는 광역단체장·교육감과 기성세대의 시선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며 “대구·경북이 폐쇄적·보수적이지만 청소년은 그런 경향이 옅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청소년이 원하는 정치적·정책적 기호를 잘 알 수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번 모의투표에 참가한 대구지역 청소년은 1천483명(온라인 676명·현장투표 80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론 4만5천765명(온라인 2만4천480명·현장투표 2만1천285명)이 참여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모의투표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교육감에게 당선증을 만들어 전달하고, 정책적으로 청소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전개할 계획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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