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한국당 경북도의원 19명, 상임·특별 위원장 2석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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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석원기자
  •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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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의회 구조개편 가속화

민주당 소속 의원만 9명 입성

원내대표로 임미애 의원 선출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 높아져

지난 5일 개원한 제11대 경북도의회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인 19명(더불어민주당 9명·바른미래당 1명·무소속 9명)이 비(非)자유한국당 도의원으로 채워지면서, 권력구조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5일 첫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했다. <경북도의회 제공>
자유한국당 일색으로 집행부 및 한국당 거수기라는 비판을 면치못했던 경북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대거 입성으로 양당체제에 따른 집행부 견제 및 건전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성도 있어 도의회의 권력구조 개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8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출범한 제11대 도의회에는 전체 60명 도의원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9명 입성했다. 지난 10대 때 비례대표 2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늘었다. 수적으로는 여전히 한국당에 비해 열세지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등 한국당과 제대로된 2당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첫 단추로 도의회 개원에 앞서 9명의 민주당 소속 도의원을 대표하는 원내대표 형식의 도의원도 선출했다. 도의원 대표를 맡은 임미애 의원(의성)은 “앞으로 저의 역할은 특정 정당에 의해 도의회가 운영된 관행을 바꿔 상식이 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당 독식의 도의회 운영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 의원은 또 “의회는 정당의 책임정치를 실현해야 하는 곳이다. 의회 사무처에 이른 시일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의회는 현행법상 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 문제가 없다. 도의원들이 발의를 통해 조례 또는 규칙을 제정하면 가능하다.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국회처럼 원내대표를 선출해 각종 의사일정을 조율하며 의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첫 대결은 오는 11일 제2차 본회의 때 실시되는 상임위원장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민주당 9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9명 등 비(非)자유한국당 도의원 19명이 전반기 의장단에 상임위원장 2석과 특별위원회 위원장 2석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이들이 연대할 경우 전체 도의원 수의 3분의 1 가까이 차지함에 따라 자유한국당도 과거처럼 이들의 의견을 무시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선 의원(비례)은 “지금까지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각 상임위원장·특별위원장 등을 한국당이 가져가다보니 적절한 집행부 견제가 될 수 없었다”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등이 연대해 다수당인 한국당을 견제하고 도민을 위한 바른 도의회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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