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벌 활동 가장 왕성…쏘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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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승규기자
  •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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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본부 벌퇴치·벌집제거

최근 3년사이 1만4805건 처리

지난달 25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 아파트 내 에어컨 실외기 근처에 벌집 2개가 놓여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즉시 벌집을 제거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살폈다. 앞서 18일에는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가로수에 수천마리의 꿀벌떼가 운집해 시민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신속한 출동과 발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벌쏘임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소방대원들은 “날이 더워지면 벌들이 왕성한 봉군활동을 하게 됨에 따라 시민은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대원이 출동해 구조한 사례는 총 2만792건이며, 이 가운데 벌 퇴치 및 벌집제거 처리는 5천339건(25.7%)에 달했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벌 퇴치 및 벌집 제거 처리는 총 1만4천805건으로 파악됐다.

가장 활동빈도가 높았던 시기는 8월로 5천439건(36.7%)이다. 이어 9월 3천322건(22.4%), 7월 3천14건(20.4%)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벌 퇴치 및 벌집 제거는 주로 7~9월(1만1천755건, 79.5%) 여름철에 집중됐다. 장소별로는 주택시설이 8천182건(55.3%)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 1천133건(7.7%), 시장·상가 891건(6%), 빌딩 456건(3.1%), 공원 393건(2.7%) 순으로 집계됐다.

이창화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벌로 인한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말벌 보호복 346벌을 구매해 출동부서에 지급하고, 대원의 안전교육도 진행했다”며 “매년 벌에 의한 인명피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함에 따라 주변에 벌집이 있다면 섣부르게 제거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말벌은 여왕벌이 4~5월 봉군을 조성하고, 개체수가 늘어난 7~9월에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벌에 쏘였을 땐 상처를 흐르는 물로 씻어낸 후 독액을 손으로 짜면 된다. 또 독에 의해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호흡곤란과 같은 알레르기성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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