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우복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예고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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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4 07:55  |  수정 2018-07-14 07:55  |  발행일 2018-07-14 제8면
상주 우복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예고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우복종택. <상주시 제공>

[상주] 상주 외서면 우산리 우복종택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우복종택은 우복(禹伏) 정경세(1563~1633) 선생의 생전 조성된 초기 건축물들과 사후 조성된 종택이 조화를 이뤄 현재에 이르고 있는 건축이다. 정경세가 지은 초당과 대산루 등은 종택 입구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종택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에 자리하고 있다. 안채와 사랑채·행랑채·사당이 튼구(口)자형으로 배치돼 있다. 이는 환기·통풍에 유리하며,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배치법으로 평가된다.

초당과 대산루는 종택의 별당 또는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대산루는 평면으로 보면 T자형이다. 오른쪽의 마루와 온돌방을 갖춘 건물의 중간에 누각이 수직으로 연결돼 T자형을 이루고 있다. 높이가 다른 누각과 온돌방 건물의 연결 부위엔 계단이 설치돼 있다. 마루 중앙엔 용도를 알 수 없는 틈을 만들어 놓았다. 이는 다소 특이한 구조로 영남지방 반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여서 민속학적 가치가 높다. 우복 종가는 정조가 하사한 시문판(詩文板)을 소장하고 있고 기제사·묘제 등 조선시대 제례문화도 이어오고 있다.

우복종택은 민속·건축학적 가치가 뛰어나고 영남 반가의 특징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보존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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