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불출마로 민주 당권경쟁 구도 윤곽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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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9   |  발행일 2018-07-19 제4면   |  수정 2018-07-19
김진표·박범계 이어 송영길·김두관 출마선언
이해찬·최재성 막판 고심…박영선은 불출마

지도부 개편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야 당권 주자들의 면면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 지도부는 21대 총선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여서 각 당마다 계파 대결 구도가 재현되는 모양새다.

8·25 전대가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에선 20~21일 후보 등록일이 다가오자 출마설이 나돌던 인사들의 출마 또는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범친문(親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송영길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전대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번 전대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친문과 비문(非문재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계파 대결 구도를 경계했다.

송 의원에 앞서 친문계인 김진표·박범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비문계인 김두관 의원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진다.

반면, 박영선 의원은 이날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원내지도부로부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불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주자로 거론됐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친문계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은 장고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또 다른 친문계인 최재성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이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이인영 의원의 경우 후보 단일화 논의가 여의치 않으면 오는 26일 예비경선까지는 각개약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당권 경쟁은 친문계와 비문계 또는 친문계 내부 그룹 간의 대결 구도로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2 전대를 겨냥한 바른미래당 당권주자로는 손학규 상임고문, 하태경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장성민 전 의원, 김철근 대변인 등이 움직이고 있다.

손 고문은 최근 지역위원장들과 접촉을 늘리면서 몸을 풀고 있으며, 하 의원은 정치 현안에 대해 독자 입장을 발표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전대도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 간 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 달 5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평화당에선 전날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정동영·유성엽·최경환 의원과 원외인 민영삼·이윤석·허영 후보 간의 경쟁 구도가 확정됐다. 정 의원은 이날 공약 발표를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연내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내에선 사실상 전북권의 정 의원과 전남권의 박지원 의원 간 대결로 보고 있다. 박 의원은 직접 출마하지는 않았지만 그와 가까운 인사들이 나섰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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