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요직에 측근 앉히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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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진기자
  •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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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남은 사무국장 사퇴한 뒤

의정활동 경력 채용조건 걸어

地選캠프 출신 내정설 나돌아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취임 초부터 무리하게 자신의 측근인사를 구청 내외부 요직에 앉히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외부인사를 비서실장(6급)으로 발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임기가 남은 위탁기관 사무국장을 내치고, 새인물 영입에 나섰다는 것이다.

18일 남구청에 따르면 남구스포츠클럽은 지난 14일 사무국장 채용 공고를 냈다.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3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남구스포츠클럽은 지난해 12월 준공된 남구 국민체육센터 관리·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사무국장직은 지난 5일까지 전 남구청 주민생활국장 출신 A씨가 맡아 왔다. 지난해 9월에 채용된 A씨의 잔여 임기는 2년여 정도. A씨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구청 간부로부터 사직을 권고 받고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채용공고에는 ‘공무원 사무관·지방의회 의정활동 경력 5년 이상인 자’라고 자격요건이 명시돼 있어 내정자를 염두에 둔 채용이라는 의혹을 낳고 있다. 지방선거 당시 조 구청장 캠프에서 활동했던 전 남구의원 출신 B씨를 발탁하기 위해 의정활동 경력을 삽입한 게 아니냐는 것. 지난해 사무국장 자격요건에는 의정경력 사항이 없었다.

남구청 한 직원은 “남구스포츠클럽 사무국장직은 정년이 65세다. 전 사무국장 A씨는 63세로 아직 임기가 2년 정도 남았는데 갑자기 사퇴했다”며 “사무국장 자격요건을 보면 구청장 측근인사 심기로 비쳐지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구청은 지난 1일 비서실장에 6·13지방선거 당시 남구의원으로 출마한 C씨를 정식 임용했다. 통상 구청 내 공무원 가운데 비서실장을 발탁해 왔던 전례에 비춰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구 8개 구·군 중 구청장 비서실장직에 외부인사가 정식 임용된 건 남구청이 유일하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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