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단 한 경기만에 팀 완승으로 이끌며 시선 사로잡아…자축 세러머니 '포효'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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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4 00:00  |  수정 2018-09-21
20180804
사진:홀슈타인

이재성이 단 1경기 만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선 이재성(25)이 전통의 강호 함부르크 SV를 상대로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을 두 개나 기록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재성의 새 소속팀 홀슈타인 킬은 4일(한국시각) 함부르크를 상대한 2018-19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도움 두 개 외에도 키패스 총 4회, 태클 성공 3회로 공수에 걸쳐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는 속전속결로 홀슈타인 킬 이적이 성사된 후 불과 지난달 29일 훈련에 합류했으나 공식 데뷔전부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전 중반에 터진 결승골을 만든 주인공은 이재성. 그는 56분 공격 진영 왼쪽 측면에서 마티아스 혼삭이 앞으로 긴 스로인을 던져주자 이를 왼발 바깥쪽 첫 터치로 돌려세운 뒤, 두 번째 터치로는 아크 정면으로 침투하는 요나스 메페르트를 향해 정확한 오른발 땅볼 패스로 연결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메페르트는 페널티 지역까지 진입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문전 오른쪽 상단을 꿰뚫었다. 이재성이 스로인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될 수 없다는 점을 파악한 후 뒷공간을 침투한 영리함과 간결한 터치 두 번으로 득점 기회를 만든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단 두 번의 터치로 득점 기회를 창출해 도움까지 기록한 이재성은 메페르트가 골을 터뜨리자 두 팔을 벌려 포효하며 데뷔전 맹활약을 자축했다.


이재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78분 팀이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어내자 재빨리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었고, 자신이 직접 득점을 노릴 수도 있었으나 골대 정면에서 더 좋은 슈팅 각도를 확보한 다비드 킨솜비에게 정확한 왼발 땅볼 패스를 연결해 쐐기골까지 도왔다.

이재성은 후반 36분 교체됐으며 이후 홀슈타인 킬은 후반 45분 혼삭의 득점까지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이재성은 지난달말 전북 현대에서 독일 2부리그에 입성했다. 이적 일주일 만에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맹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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