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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공작·맘마미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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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섭기자
  •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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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실화 다룬 南北 첩보물 ‘묵직한 긴장감’


‘공작’은 남북 관계를 소재로 다룬 국내 영화 중에서도 유독 흥미롭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존재했고,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했던 북풍 공작의 실체까지 다뤘다는 점에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공작’은 실제로 김정일과 만나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작을 시도했던 박채서씨의 경험담을 토대로 내용을 재구성했다.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 1993년.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암호명은 흑금성.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철저한 신분세탁을 거친 흑금성은 베이징 주재 북한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다. 박석영은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리명운을 통해 북한 권력층의 신뢰도 얻는다. 하지만 1997년 대선 직전, 남과 북 수뇌부 사이에서 오간 은밀한 거래를 알게 된 후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인다.


대북사업 관련 공작 시도 경험담 토대 재구성
액션없는 대사의 향연·심리 서스펜스 압도



‘공작’은 한 컷의 액션장면없이 러닝타임 대부분을 박석영이 리명운을 만나 펼치는 대사의 향연으로 채워간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구강 액션’이라 평했을 만큼 각자 속마음을 숨긴 채 포커페이스로 일관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극적 긴장감이 대단하다. 이들이 내뱉는 말은 미묘한 뉘앙스 차이로 상대의 신뢰는 물론 생과 사를 가를 수도 있다. 기존 스파이물과 차별되는 지점이지만 실화가 주는 묵직함에 더해진 팽팽한 긴장감과 서스펜스는 여타 첩보액션물을 능가할 만큼 매력적이다. 다만 ‘007’이나 ‘본’ 시리즈의 화려한 액션과 테크닉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비쳐질 수 있다.

카메라는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밖에 없었던 미묘한 감정들에 주목한다. 대부분의 초점은 상대의 신뢰를 얻기 위해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위장해야 했던 흑금성의 공작을 좇는데 할애한다. 그의 시점을 따라 서울, 평양, 베이징을 바삐 오가며 펼쳐내는 다이내믹함은 잘 만들어진 첩보물에 다름 아니다. 대사와 심리전만으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스파이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정체성과 비애, 고민과 갈등도 밀도있게 담겨진다. 결과적으로 ‘공작’은 심리전에 치중한 또 다른 첩보물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나 ‘스파이 브릿지’(2015)의 영화톤에 가깝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실재했던 한국의 특수상황을 끌어와 이를 인상깊은 영화 화법으로 성공적으로 펼쳐냈다. 물론 “실존 인물이 너무 많아 여러 인물을 압축하고, 합치고, 삭제하는 고민도 만만치 않았다”는 윤 감독의 말처럼 이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보통의 첩보물이라고 하면 미션이 있어야 하고, 안타고니스트가 명확해야 하는데 이 사건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로 구성하는 게 쉽지 않았을 듯하다. 그만큼 기존 첩보물과는 차별화된 접근방식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작금의 남북정상회담으로 형성된 화해 무드의 국면에서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영화다. (장르:첩보,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맘마미아2
연기·음악·웃음·행복·감동 ‘오감만족’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1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전편의 시퀄이자 프리퀄 형식인 ‘맘마미아!2’는 도나의 젊은 시절과 딸 소피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편에 이어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스크린 가득 발산한다. 이야기를 관통하는 주제 역시 시간이 흘러도, 장소가 바뀌어도 가족, 사랑, 우정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수려하고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활기 넘친 아바의 명곡들로 아름답게 수놓는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리프)를 뒤로 하고 홀로서기를 결심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호텔 ‘벨라 도나’의 재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호텔은 엄마의 모든 것이 담겨 있어 그녀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때문에 재개장을 인생 최고의 파티로 만들고 싶은 그녀다. 하지만 뉴욕에 있는 사랑스러운 남편 스카이(도미닉 쿠퍼)는 회사일로 참석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을 전해온다. 대신 소피는 세 아빠들,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과 엄마의 영원한 절친 타냐(크리스틴 바란스키)와 로지(줄리 월터스) 등을 초대해 기쁨을 함께 나누려 한다.


젊은시절 엄마 도나와 세 아빠들과의 로맨스
아름다운 풍광·아바의 경쾌한 명곡 퍼레이드



‘맘마미아!2’는 엄마 도나의 빛나고 찬란했던 추억을 따라간다. 그 과정에서 진짜 아버지를 찾아 헤매던 소피는 임신과 함께 엄마의 삶을 깊이 이해하게 되는 성숙함을 보인다. 어른이 된 소피가 엄마의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자신의 삶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모습은 전 세계 모녀 관객과 오버랩돼 충분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듯하다. 물론 사랑과 행복만이 넘치는 건 아니다. 정해진 목표를 향해 걸어나가는 소피의 홀로서기는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 잠시 주춤할 때도 있다. 하지만 꿈을 향한 그녀의 열망과 도전을 막을 수는 없다. 수호천사처럼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세 아빠와 지인들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고, 천성적인 긍정에너지는 좌절하지 않게 그녀를 일으켜 세워준다.

영화를 관통하는 사랑의 테마는 3대(代)에 걸친 도나의 모녀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좀 더 확장됐다. 도나의 젊은 시절이 그 한 축인데, 이번에 도나의 일기장에 적힌 남성 3명과의 로맨스가 낱낱이 밝혀진다.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어 대학 졸업 후 떠난 여행에서 젊은 도나(릴리 제임스)는 파리와 그리스의 한 섬에서 샘과 해리, 빌을 차례로 만난다. 훗날 소피의 아빠들이다. 첫 만남부터 불꽃 튀는 이들 청춘남녀의 모습은 마냥 싱그럽고 활기차다. 그들을 보고 있는 내내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하지만 이별이 수반될 때는 만남의 순간보다 더한 그리움, 원망, 사랑의 열병이 남는다. 도나는 그런 이별의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해졌다. 그리고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당찬 선택을 한다. 소피 역시 엄마의 추억과 비밀이 담긴 호텔의 재개장을 준비하며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이는 1979년 젊은 도나의 회상 장면과 교차되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시간여행이 된다.

‘맘마미아!2’는 전편의 감성은 물론 한층 화려해진 볼거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그리스 칼로카이리 섬(실제 촬영지는 크로아티아의 비스 섬)의 아름다운 풍광은 여전히 환상적이고, 이와 어우러진 아바의 명곡 퍼레이드는 신나고 경쾌하다. 이번엔 아바의 숨겨진 곡들까지 등장해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전편에 이어 등장한 오리지널 캐스팅에 더해 가수 셰어와 앤디 가르시아, 릴리 제임스 등이 합류해 생기를 불어 넣는다. 덕분에 연기, 음악, 웃음, 행복, 감동 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영화로 탄생했다. (장르:뮤지컬,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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