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시술 연간 650만건 육박” 일각에서 양성화 필요성 주장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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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1 07:25  |  수정 2018-08-11 07:25  |  발행일 2018-08-11 제6면

타투(Tattoo·문신)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개선되고, 경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투 시술은 여전히 음성화돼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9%가 ‘타투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관대해졌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3.6%로 가장 많았고, 20대(73.2%), 40대(70.4%), 50대(66.4%)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31%는 타투 시술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14년 조사 결과(25%)에 비해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타투를 한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이었다. 타투 경험자 중 71.3%(중복응답)가 ‘재미와 호기심’을 꼽았다. 이어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서’(25.2%), ‘친구 및 연인 등 누군가의 권유로’(16.1%),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10.3%), ‘의미있는 사람이나 글귀·그림 등을 기억하고 싶어서’(9.7%) 등 순이었다. 타투 경험자의 81%는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후회스럽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과반수는 타투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연령대도 보다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일각에선 타투 시술에 대한 양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의사면허 없는 이의 타투 시술은 불법인 만큼 음성화되다 보니 오히려 체계적인 위생관리가 더 어렵다는 것.

송강섭 한국타투협회장은 “사회가 점차 개방되고, 연예인·운동선수 등 유명인들도 타투를 하면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의사가 아닌 사람의 타투 시술은 불법인 실정”이라며 “반영구 눈썹문신 등 예술문신, 반영구 문신 등에 일하는 사람만 12만명에 달하고, 시술 건수도 연간 650만건에 이른다. 개인의 자유와 산업 육성의 측면에서 조속히 타투 시술을 양성화할 수 있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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