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식 전 포항 남구청장 내정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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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0 07:26  |  수정 2018-08-20 07:26  |  발행일 2018-08-20 제9면
이강덕 시장 선거캠프 중책 활동
이사회 이전부터 선임 소문 파다
전문성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

[포항] 포항테크노파크 신임 원장에 이강덕 포항시장 측근이 내정되자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재>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는 지난 17일 열린 임시회에서 신임 원장으로 이점식 전 포항시 남구청장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새 원장 공모엔 이 전 청장과 김기홍 현 원장 등 9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이사회 이전부터 포항시 안팎에선 이 전 청장이 내정된다는 설이 파다했다. 이 전 청장은 올해 2월 퇴직한 뒤 6·13 지방선거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선거캠프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이 시장 재임시절 4급으로 진급해 자치행정국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포항TP는 창업보육·핵심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그동안 관련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전 청장은 행정업무를 맡았을 뿐 과학기술분야엔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다. 실제 역대 원장 가운데 초대·2대 이명섭 원장은 포스코, 3대 이성재 원장은 특허심판원 심판장, 4·5대 최인준 원장은 포스텍 교수, 6대 김기홍 원장은 포스코·RIST·포스텍 교수 출신이다.

시민들은 “포항시가 출연한 대부분의 기관장이 포항시 퇴직 공무원 출신으로 가득 차 있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임용하는 게 시민을 위한 길일 것”이라며 “이 시장이 측근을 챙기는 보은 인사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TP 원장을 포스텍 교수 출신 등이 맡아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며 “조직을 이끄는 데 관료 출신이 나을 수 있다. 공무원 출신이라고 해서 배척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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