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해외 104개校 복수학위·콜럼버스 연수…학생 글로벌 역량 강화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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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0 07:52  |  수정 2018-08-20 07:52  |  발행일 2018-08-20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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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대구한의대 GANDA팀이 미국 병원을 견학하고 의료진과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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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에서 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학생들이 향주머니를 만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는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4개국 104개교와 교류 협정을 맺고 복수학위, 어학연수, 현장학습, 의료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체험하는 ‘DHU 글로벌 콜럼버스 프로그램’과 자매대학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한국문화체험과 의료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국가에서 어학연수와 대만, 홍콩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참관해 전공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해외연수 기획
‘DHU 콜럼버스 프로그램’


대구한의대는 학생들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팀 특성에 적합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해외체험과 어학연수를 경험하는 DHU 글로벌 콜럼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해 9년째 이어져오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해외탐방 계획서와 발표평가를 통해 선발된 15개 팀(팀당 3~4명 구성)은 방학기간 미국, 뉴질랜드, 두바이, 독일,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라오스, 태국 등에서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했다.

간호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널쓰리’팀은 일본 현지의 노인간호와 케어매니지먼트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간호사 전문인력으로서의 소양과 견문을 넓히는 계기를 가졌으며, 한의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한의학을 받아달라오스’팀은 라오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의원을 방문해 한의학의 의료환경과 시스템을 체험하면서 한의학이 세계화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DHU 글로벌 콜럼버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소감 발표회를 가진다.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이 각기 다른 국가에서 체험한 경험담과 소감, 견해를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단점이나 미비점을 보완하고, 제도 시행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해외문화체험을 통한 교육적 성과를 확산시키고자 진행하고 있다.

DHU 글로벌 콜럼버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국가별로 1인당 60만~12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발표회에서 수상한 팀에는 별도의 상장과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코스메디컬바이오 미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바이오박람회를 견학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람회 견학은 학생들의 진로탐색 및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공모전에서 우수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취업하고 싶은 글로벌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과 마케팅 방법, 산업적 동향을 스스로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박람회를 체험하고 돌아온 학생들은 자신이 부족했던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분석하고, 저학년은 향후 진로 계획을, 고학년은 취창업 계획을 대학에 제출한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제출받은 진로 계획과 취창업 계획을 분석해 전공심화 및 어학연수, 현장실습 등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는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자매대학 학생 초청
韓문화체험·의료연수 진행


대구한의대는 해외 자매대학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체험 및 의료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여름방학을 맞아 일본 국제의료복지대학 학생들을 초청해 단기 의료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일본 국제의료복지대학과는 2013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매년 양교에 의료연수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번 의료연수단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9박10일간 교수·학생 등 51명을 초청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일본 국제의료복지대학은 1994년 설립한 일본 최초의 보건, 의료, 복지중심의 종합대학으로 4개의 캠퍼스에 8천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의료복지 전문대학이다.

대구한의대 임상병리학과 학생들은 국제의료복지대학 연수생들과 함께 △한국과 일본의 보건의료 체계에 대한 차이점을 분석한 학술교류 세미나 △한의학과 교수의 동양의학 특강 △혈청 단백질 전기영동 및 수혈부적합사례와 교차교잡 등의 실험실습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경북대 칠곡병원 등 다양한 의료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특히 한국어 교육과 다도 및 전통예절, 향주머니, 에코백 만들기 등 한국 전통문화 체험과 김밥, 떡볶이,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만들면서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의료연수에 참가한 오투키 다쿠마씨(21)는 “한국의 전통 복장인 한복을 입고 예절 교육과 다도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어 좋은 추억과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는 의료연수와 함께 매년 외국 자매대학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대구한의대가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해외 자매결연 대학들과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유대감을 강화하고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13일부터 19일까지 6박7일간 해외 자매결연 대학인 미국 뉴욕주립대 켄톤대, 우즈베키스탄 동방대학, 일본 시마네현립대학, 후쿠오카현립대학, 베트남 다낭대학, HUFLIT, 중국 톈진중의약대학, 후난사범대학 등 5개국 12개 대학 21명을 초청해 실시했다.

참여 학생들은 △한국어 특강 △나만의 디퓨저 만들기 △한복 및 다도체험, 전통예절배우기, 전통부채만들기 등의 한국문화체험 △동화사 템플스테이, 부산 감천문화마을, 대구 약령시박물관 등 한국문화유적지 답사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대구한의대는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 한국학생 멘토제’를 시행해 한국을 방문한 자매대학 학생들이 낯선 한국에서 적응하고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에서 유학 중인 외국 학생들도 멘토로 참여해 각 나라의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마인드 함양 및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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