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한국 대구시당위원장 내정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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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1   |  발행일 2018-08-21 제5면   |  수정 2018-08-21
연찬회서 만장일치 합의 추대
차차기 연임 의견 제시한 듯
경북도당위원장 장석춘 유력
곽대훈, 한국 대구시당위원장 내정
곽대훈 의원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구갑)이 차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0일 한국당 대구지역 의원들은 경기도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곽 의원을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했다. 그동안 시당위원장직을 고사했던 곽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의 추대를 받아들여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대구지역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곽 의원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시·도당위원장의 임기가 9월부터이기에 행정적인 절차를 고려하면 더 이상 논의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김상훈 의원은 “곽 의원이 고사의 뜻을 피력한 바 있으나, 3선 구청장 출신의 관록과 경륜이 있기에 차기 대구시당을 이끌어갈 적임자라 판단하고 본인 동의와 함께 만장일치 추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도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 중앙당의 인준을 통해 공식선출되면 포부를 밝힐 것”이라면서도 “당이 위기 상황에서 현 위원장 연임 또는 장·차관 출신 의원들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지만, 지역 의원들이 (위원장직을) 맡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차차기 시당위원장’이 21대 총선을 담당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차기 위원장이 연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장석춘 의원(구미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 의원들은 이날 별도의 회동 없이 오찬을 겸해 도당위원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재선의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의 자유의사에 맡긴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북도당 위원장의 경우 위원장직을 희망한 이 의원이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 4개월·벌금 500만원을 받은 만큼 지역 정가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이었다.

이날 회동에서도 지역 의원 일부가 “재판이 진행 중인데 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거나 “중앙당에서 반려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 욕심내지 않는다. 지역 의원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사실상 한발짝 물러섰다. 이에 다수의 경북 의원들은 초선의 장석춘 의원이 내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의원 역시 이날 연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이 맡겠다면 양보한다는 입장이고,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도 “지역 의원들이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본다. 다수 의원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긍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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