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피아니스트의 손끝…30대 베토벤·드뷔시의 ‘音’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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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4   |  발행일 2018-09-04 제25면   |  수정 2018-09-04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서
7일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명연주 시리즈’ 하반기 첫무대
30대 피아니스트의 손끝…30대 베토벤·드뷔시의 ‘音’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이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연주 시리즈’ 하반기 첫 무대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9번 D장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D단조 - 템페스트’,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를 선보인다. 작곡가들이 만 30세인 김선욱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때에 작곡한 곡들을 골랐다.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은 뻔한 듯 보이나 조금 독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요절한 모차르트를 제외하면 지금 저의 현재 나이와 비슷할 때 쓴 곡들입니다.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닌 시기에 작곡된 곡들이기에 우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모차르트의 D장조와 베토벤의 D단조를 매치해 곡의 캐릭터와 고유의 색이 대비될 수 있도록 1부를 구성했습니다. 2부는 1부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곡들로, 드뷔시의 작품 중 가장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 본연의 색깔이 풍부하게 드러나며 교향악적인 형태의 곡으로 구성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3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10세 때 첫 독주, 12세 때 첫 협연 무대를 가지며 어릴 적부터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다. 18세의 나이로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과 함께 세계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가을, 악첸투스 레이블을 통해 베토벤 후기 소나타 ‘발트슈타인’과 ‘함머클라비어’를 담은 첫 앨범을 출반한 그는 2016년 프랑크 ‘전주곡, 코랄과 푸가’와 브람스 ‘소나타 제3번’, 2017년 베토벤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을 담은 독주곡집을 이어 선보였다. 특히 2014년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발매한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집’은 BBC 뮤직매거진상과 국제 클래식 음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입장료 2만~7만원. (053)250-14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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