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가덕도 논란 종지부…이젠 통합신공항 매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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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7 07:17  |  수정 2018-09-07 09:27  |  발행일 2018-09-07 제3면
국토부, 김해신공항 건설 방침에 쐐기
20180907
진지한 표정의 대구·부산시 관계자//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박대경 대구시 공항정책과장(왼쪽)과 손태욱 부산시 공항기획팀장이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에 대해 K2(군)·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 중인 대구시, 대구시의회, 민간단체 등은 한결같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해신공항 건설 방침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은 아예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이젠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위해 정부가 속도감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신공항 확정 환영한다”

대구시는 이날 국토부 발표에 대해 김해신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창엽 시 공항추진본부장은 “2016년 5개 시·도(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가 합의한 사안을 이행하는 당연한 결과다. 앞으로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열 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김해공항 확장 방침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사실 이번 태풍으로 침수된 간사이공항만 보더라도 가덕신공항은 말이 안 된다”며 “이제 정부는 대구와 경북의 하늘길도 여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백영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공동대표도 “김해공항은 김해공항대로, 대구통합신공항은 통합이전이라는 원래의 계획대로 가면 된다. 이번 국토부 발표로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으니, 대구시민은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영남권 합의 이행 해석
공항이전지 지원계획 용역 발주
국방부에 의견제시 공식 요청도


대구시의회도 김해공항 확장 방침을 반겼다. 홍인표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건설 특별위원장은 “김해공항 확장은 당연한 수순이다. 가덕신공항은 동남권신공항 건설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며 “향후 경북도의회와도 공조체계를 갖춰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젠 대구공항 통합이전이다”

K2(군공항)·대구공항 통합이전은 현재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3월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군위 우보면’과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등 2곳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 발굴을 위해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국방부를 상대로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복수의 이전 후보지 선정 이후 시와 국방부가 이처럼 교감을 갖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이 진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시가 제출한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에 대해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국방부는 검토결과를 시에 통보하고 다시 시와 협의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시 지원방안에 따르면 지원금액은 기본적으로 3천억원으로 하되 추후 변동 가능성을 열어놨다. △소음피해 저감사업 △편익시설 설치사업 △주민소득 증대 및 지역개발사업 등을 진행할 땐 군위·의성 주민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다는 내용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음피해 저감사업은 공항 주변 소음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가옥 등을 매입해 소음완충지역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편익시설은 복지회관·도로 등 주민이 원하는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일자리 창출·농산물 판로 개척 등 주민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시와 국방부는 이런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를 벌여 최종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이후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심의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공고 △주민투표 및 지자체 유치 신청 △이전부지 심의 및 선정 등의 후속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제 김해신공항에 대한 추진 윤곽이 잡혔으니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도 정부가 적극 나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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