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청장 “시민들 가덕도 안 원해”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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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7 07:14  |  수정 2018-09-07 07:14  |  발행일 2018-09-07 제3면
“쓸데없는 얘길해서 진퇴양난 상황”
오거돈 부산시장 노골적으로 비판

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예상과 달리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내놔 주목을 받았다.

보고회 현장에서 영남일보 취재진과 만난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더불어민주당)은 “김해신공항을 더욱 합리적으로 지어야 한다”며 “부산 사람들은 가덕도 건설을 원하지 않는다. 김해신공항이 거리상으로 더 가깝기 때문”이라며 이견을 드러냈다. 강서구는 김해지역 29개 마을과 함께 김해신공항 건설로 소음 피해를 가장 많이 입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얼마 전까지 강서구 주민들은 신공항 백지화까지 주장했다.

나아가 노 구청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논란을 일으킨 오거돈 부산시장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언제 부산시민이 가덕도신공항 안 지으면 때려 죽인다고 했나. 본인의 정치적 입지 구축과도 거리가 멀다”며 “오거돈 시장이 쓸데없는 얘길해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우려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쪽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오거돈 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목소리를 강하게 내면서 민주당 내 동조하는 의원들이 차츰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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