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영남권 관문공항 재확인…‘V자형 활주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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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7 07:16  |  수정 2018-09-07 07:16  |  발행일 2018-09-07 제3면
■ 국토부 발표 중간보고서 내용은

국토교통부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영남권 관문공항 기능을 구현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입지가 가장 좋다며 가덕도신공항 건설 요구를 다시 한 번 일축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넘게 진행된 보고회에서 기본계획 수립방향으로 △영남권 관문공항 기능 구현 △소음이 최소화하면서도 안전성 확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역 상생형 공항 △스마트(SMART) 공항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보고서를 통해 김해가 밀양이나 가덕도보다 입지 조건이 훨씬 좋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토부는 2026년까지 5조9천600억원을 투입해 기존 김해공항의 면적을 6.51㎢에서 9.51㎢로 넓히면서 활주로 1본, 여객 터미널, 계류장 55개 등을 추가할 방침이다. 우선 신규 활주로 길이는 장거리 노선(김해~뉴욕 1만1천300㎞) 취항, 항공사들의 최신예 항공기 운용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3.2㎞ 규모로 검토됐다. 활주로는 당초 계획대로 ‘V’자 형으로 건설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지역에서 제기된 11자형 활주로를 면밀히 검토했으나 안전·환경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며 “신규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에서 서편으로 40도 이격된 V자형 활주로를 추진하되, 소음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한 후 좌측으로 22도 선회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소음문제와 안전성 등을 이유로 11자형 활주로와 활주로 길이를 3.5㎞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날 안전 문제 없이 비행절차 수립이 가능하다며 원안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토부는 또 영남권 대표공항으로서 관문기능 수행을 위해 여객터미널, 유도로계류장 등을 연간 3천800만명 처리가 가능한 규모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활한 접근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부산 에코델타시티 연결도로 등을 구상하고 철도의 경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직결노선, 환승노선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공항 주변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하기로 하고, 소음영향 최소화를 위한 이주단지 조성과 피해가구 보상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부는 이날 중간 보고회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최종 보고까지 지자체 및 전문가들과 협업하면 지속 보완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지역사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 ‘부·울·경 TF(태스크포스)’ 등과 이견을 해소하면서 연내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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