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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고 재학생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들은 “한 국어교사는 ‘○○ 당할 것 같으면 오줌을 싸라. 그럼 더러워서 안 할 거다’ ‘여자가 야하게 입고 다니면 남자들은 성욕을 참을 수 없다’ ‘보일락말락거리는 미니스커트를 입어라, 야하게 입으면 남자들 눈 돌아간다’ 등 여성 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리교사는 문 근처에 서 있는 학생에게 들어오라며 가슴 부근의 옷을 잡아 당겼다”고 했다. 이어 “‘메르스 확산에는 퀴어퍼레이드가 한몫했다’는 등 성소수자 혐오 발언과 ‘흑인을 보면 더럽다’는 식의 인종차별 발언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자보를 교무실 앞에 부착했지만 학교 측은 대자보를 떼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옮겼다. 또 가해 교사들의 발언에 대한 정정이나 사과는 없고, ‘교사 연수를 할 것.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등 두루뭉술한 입장문만 게시하고 침묵하고 있다”며 “일부 교사는 교실에 들어와 미투 운동을 조롱하고, 대자보를 게시한 학생을 비난하는 2차 가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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